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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 "1만 6000원 교사 월급 받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하마사 2015. 11. 8. 18:50

조선일보

마윈 알리바바 회장/조선DB


세계적인 억만장자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최근 중국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91 위안(1만6000원)월급을 받고 교사로 일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6일 신민왕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달 24일 중국 관영 CCTV의 ‘카이장러’에 출연해 "그때는 이제 몇 달만 더 버티면 자전거 한 대를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욕망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석한 한 청중이 "나의 청춘과 당신의 모든 재산을 바꾸려 한다면 당신은 바꿀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마 회장은 망설임 없이 "당연히 바꿀 것이다, 다만 당신이 후회할 것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마 회장은 또 "돈은 누구의 소유물이 아니고 우리의 재산은 사회가 우리에게 위탁해 관리하도록 한 것”이라며 “만약 당신이 자산을 '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액운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원칙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고 시행착오와 고생을 겪으면서 터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프로그램 말미에 "큰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충고 한마디 하고 싶다"면서 "돈을 많이 벌수록 해야 할 일도 늘어나는 데 중국 최고의 부자 '수부(首富)'가 되려면 최대 책임이 '부과'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1999년 7000만원으로 '알리바바'를 창업해 약 15년 만에 회원 수 3억700만명, 하루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로 키워냈다. 현재 세계 억만장자 순위 15위에 오른 마윈의 자산은 무려 356억달러(약 40조856억원). 마 회장은 올해 초 국제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세계 23개국 2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존경하는 인물' 설문조사에서 중국 전체 2위, 기업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조선일보, 201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