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작은 관심

하마사 2015. 7. 27. 16:41
[겨자씨] 타인에 대한 배려와 작은 관심 기사의 사진
인도의 시인 타고르는 1931년 동양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인도의 시성(詩聖)이라고까지 불리는 그는 인도의 독립운동에도 앞장섰던 민족의 정신적 중심이었습니다. 그는 일제 식민지배 하에 신음하던 우리나라에 ‘동방의 불꽃’이라는 시를 선물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스스로 잊지 못할 일화가 한 가지 있습니다.

하루는 그의 집에서 부리는 하인이 세 시간이 넘게 지각했습니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타고르는 속으로 그 하인을 당장 해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시간을 지각한 하인이 허겁지겁 달려오자 타고르는 화를 억누르지 못하며 소리쳤습니다. “당신은 해고요. 어서 이 집에서 나가시오.” 그러자 그 하인이 눈물을 머금으며 타고르를 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인님. 죄송합니다. 어제 밤에 제 딸아이가 죽어서, 아침에 묻고 이제야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때 타고르는 결심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고 사랑해야겠다고….

인도를 넘어 한국의 독립에까지 선한 영향력을 미친 그의 업적은 늘 타인을 배려하며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한 작은 결심 덕분이었습니다. 선한 영향력, 거창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당신의 주위에는 어떤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에게 건네는 작은 관심이 절실하게 필요한 오늘이 아닐까 합니다.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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