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그의 집에서 부리는 하인이 세 시간이 넘게 지각했습니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타고르는 속으로 그 하인을 당장 해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시간을 지각한 하인이 허겁지겁 달려오자 타고르는 화를 억누르지 못하며 소리쳤습니다. “당신은 해고요. 어서 이 집에서 나가시오.” 그러자 그 하인이 눈물을 머금으며 타고르를 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인님. 죄송합니다. 어제 밤에 제 딸아이가 죽어서, 아침에 묻고 이제야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때 타고르는 결심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고 사랑해야겠다고….
인도를 넘어 한국의 독립에까지 선한 영향력을 미친 그의 업적은 늘 타인을 배려하며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한 작은 결심 덕분이었습니다. 선한 영향력, 거창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당신의 주위에는 어떤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에게 건네는 작은 관심이 절실하게 필요한 오늘이 아닐까 합니다.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5/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