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인사와 알림

메르스에 대한 두 가지 생각

하마사 2015. 6. 10. 13:48

친구로 부터 받은 글입니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이곳에 올립니다.

 

▶1898년 네덜란드 미생물학자 마루티누스 베이예린크는 담배모자이크병(病)을 연구하면서 세균보다 훨씬 작은 무언가가 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세균을 막는 미세한 여과지로도 걸러지지 않았고 알코올을 넣거나 열을 가해도 소용없었다. 그는 이 정체불명 물체를 '살아 있는 감염성 액체'라고 표현하면서 '바이러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뱀의 독'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였다.

▶바이러스는 평균적으로 세균의 1000분의 1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다. 종족 보존에 필수적인 유전자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 껍질로 구성돼 구조가 매우 단순하다. 살아 있는 세포 안에서 활동할 때는 폭발적으로 개체 수가 불어나지만 세포 바깥으로 나오면 전혀 활동하지 않는 단백질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에서 숱한 재앙을 일으켰다. 1500년대 초 천연두 바이러스로 중앙아메리카 원주민의 90%가 사망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서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AIDS, 에볼라 출혈열, 사스, 신종플루에 이르기까지 바이러스로 인한 새로운 전염병 출현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가 인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들이마시는 산소의 10% 정도는 바이러스의 힘으로 생산된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유전자에도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것이 많다. 미국 과학 저술가 칼 짐머는 "인간은 포유동물과 바이러스의 분리할 수 없는 혼합물"이라고 했다. 바이러스가 기후와 토양을 비롯해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했다. 지구는 '바이러스 행성'이라는 얘기다. (중략)-만물상

 

▶메르스 확산을 접하면서 두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건강의 소중함입니다.

하나는,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가장 고등동물인 인간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무르고 약한지 겸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이 나에게 부여한 육체의 귀중함과 정신적-영적 강건함에 대한 책임입니다. 어떠한 외부의 공격에도 굴하지 않는 튼튼한 몸과 각종 소문에 쉽사리 동요하지 않는 굳센 기개입니다.

아무튼 대한민국이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또한 모두가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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