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트가 ‘서울광장 동성애축제’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 의견이 96%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사진).
지난 2일 오전 0시부터 24시까지 ‘서울광장서 동성애축제 개최…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실시된 투표에서 ‘반대:사회통념에 부적합, 선정성’은 96%(41만6881표)를 얻어 4%(1만5222표)에 그친 ‘찬성:성소수자 권리, 표현의 자유’를 크게 앞섰다.
기타 의견 715표를 포함하면 총 투표수는 43만4118표로, 1인당 최대 10표까지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트가 실시하는 온라인 투표의 총 투표수는 보통 1만∼2만표 정도다.
교계 인사들은 충분히 예상한 결과라며 동성애 퀴어문화축제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박종언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사회인권위원장은 “우리 국민의 성숙한 문화의식을 보여준 귀한 투표결과”라며 “감사하다. 지혜로운 국민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언론회 심만섭 사무국장은 “동성애 퀴어문화축제가 국민 정서와 전혀 맞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더구나 메르스 때문에 사회가 불안하고 혼란한 만큼 대중들이 모이는 동성애축제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교회연합 김훈 기획홍보실장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정서에도 맞지 않는 퀴어문화축제는 취소돼야 마땅하다”며 “서울시와 동성애 단체들은 반(半)나체 퍼레이드와 성적으로 문란한 퍼포먼스가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국민일보, 20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