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경공과 안자의 일화-설득의 지혜

하마사 2014. 12. 26. 09:50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설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에게 반대하는 것을 잘 참지 못하지요.

특히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을수록 반대를 참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른이고 상사라고 해서 무조건 옳은 건 아니지요.

상대방의 반감을 사지 않으면서 현명하게 자기 의견을 설득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중국 제나라 경공은 새 사냥을 몹시 좋아했다 합니다. 당연히 사냥하는 새를 무척 아꼈을테지요. 그런데 어느 날 경공이 무척 아끼던 새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된 경공은 새를 맡아 관리하던 사람인 촉추를 새가 보이지 않는다고 물었습니다. 새를 관리해야 할 촉추는 되려, 새가 없어진 사실 조차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경공은 당장 촉추의 목을 베라 일렀습니다.

이때 안자가 경공에게, 촉추에게는 죄가 세 가지 있는데, 그 세 가지 죄를 물은 후에 처형해도 늦지 않겠다고 아뢰었습니다. 경공이 세 가지 죄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전하의 새를 소홀히 관리한 죄가 첫 번째입니다. 새를 소홀히 관리해 전하가 사람을 죽이게 한 것이 두 번째 죄이고, 이 때문에 백성들이 전하를 비난하게 한 것이 세 번째 죄입니다.”

안자의 말을 알아들은 경공은 촉추를 용서했습니다. 만일 안자가 다짜고짜 촉추의 목을 베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면 촉추는 죽었을 테고 안자 역시 경공에게 미움을 받았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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