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유머

유식한 할아버지

하마사 2014. 11. 29. 10:29

시골 한적한 길을 지나던 등산객이
길옆에 있던 쪽문에 한문으로
'多不有時(다불유시)'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많고, 아니고, 있고, 시간???
시간은 있지만 많지 않다는 뜻인가?

누가 이렇게 심오한 뜻을 문에 적어 놨을까?
분명 학식이 풍부하고 인격이 고매하신 분일 거야!
그분을 만나봐야지!'

하고 문을 두드려 보았으나
안에서는 아무런 기척이 없다.

한참을 기다리니 옆집에서 런닝 차림의
할아버지가 나오셨다.

"할아버님, 여기가 대체 무슨 문입니까?"
"여기? 화장실이야"
"네? 화장실이요?"

그럼 이(多不有時)글의 뜻은 뭡니까?"
"아, 이거? W,C(다불유시)야 W,C(다불유시)!
젊은이는 그것도 몰라?"

- 김병렬 옮김(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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