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희망을 먹고 사는 존재(Homo Esperance)라는 말이 있다. 극한 고난 가운데 있어도 희망이 있으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 유명 대학병원의 암센터 의사가 암에 걸려 투병하게 됐다. 남의 암을 고쳐주던 의사에게 암이라니!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그런데 그는 평소대로 수술도 하고 정상적인 근무를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암이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절망이 죽이는 것이다.” 희망이 그 이유라는 말이다.
그리스도인은 희망의 사람이다. 사망 권세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기에 죽음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희망이 없는 세상에 희망의 증인이 될 수 있다. 재미교포 정범진(알렉스 정)씨는 뉴욕 브루클린 검찰청 최연소 부장검사로 임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전신마비 장애인이다. 법과대학원 재학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 당연히 절망할 수밖에 없었고 자살까지 생각했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집 근처 퀸즈 공원묘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문득 죽은 자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알렉스! 나는 너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를 선택했고 부활했는데, 너는 왜 죽음을 선택하느냐?” 결국 그는 살아계신 주님을 만났고, 주님은 그의 마음속에 희망을 불어넣어주셨다. 이제 그는 중증 장애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증인으로 세상의 한가운데 서 있다.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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