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어려움을 당한 사람이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갈 힘도 없었다. 그는 친구를 찾아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나는 인생의 길을 잃었어. 이제 완전한 절망이야. 더 이상 희망이 없어. 죽음 외에는 떠오르는 단어가 없어.”
산악인 친구는 절망적인 하소연을 듣고 자신의 등반 경험을 들려주었다.
“어느 날, 등산을 하던 중 깊은 산에서 길을 잃었다네. 나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살길을 찾아 헤매었지. 그때 겨우 오두막을 발견했다네. 오두막에는 노인이 있었지. 노인은 공포에 떠는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며 이런 말을 했다네. ‘젊은이, 사람들이 산에서 길을 잃으면 무조건 내려가서 마을을 찾으려고 하는데 이는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실책이라네. 산에서 길을 잃으면 오히려 산 위로 올라가야 하네. 산 위에 올라가면 자신의 위치와 길이 한눈에 보인다네. 물론 보이지 않던 마을도 볼 수가 있지.’ 나는 노인의 말에 용기를 얻었지. 그리고 산 위에 올라가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네.”
산악인 친구는 이야기를 마친 후 상심한 친구의 손을 잡고 말했다.
“인생의 길도 마찬가지라네. 고난을 당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언덕 위로 올라가게. 인생의 언덕이 어디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는 은혜의 언덕 말일세.”
기도는 기적을 만든다. 십자가는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어 놓는다.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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