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 시(市) 엘카미노 크리크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들이 모두 머리를 삭발한 채 등교했다. 이날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 오랫동안 뇌종양을 앓아온 트래비스 셀린카(10)가 항암치료를 마치고 처음 등교하는 날이었다. 트레비스는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다. 소년은 그것을 부끄럽게 여겨 등교를 꺼렸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남학생들이 전날 긴급회의를 열었다.
“트래비스는 우리의 친구다. 그는 암과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 우리가 힘이 되어 주자. 응원부대가 되어 주자. 친구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우리도 머리를 깎고 등교하자.”
친구들은 모두 찬성이었다. 이튿날 등교한 트래비스는 깜짝 놀랐다. 급우들이 모두 자신처럼 빡빡머리로 나타난 것이다. 보석처럼 아름다운 우정에 감동한 트래비스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너희들은 나의 진정한 친구야. 고맙다.” 빡빡머리 친구들이 그에게 축하의 박수를 쳐주었고, 트래비스는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미국 신문은 이 상황을 이렇게 보도했다. “트래비스는 최고의 행운아다. 그는 비록 머리카락을 잃었지만 인생 최고의 보물인 ‘친구’를 얻었다.”
정말 멋진 상(上)남자들이다. 예수님이 바로 이런 분이시다. 우리가 힘들어할 때, 우리 곁에서 우리와 같이 힘든 모습으로 아파하신다.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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