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매교회 부설 사립기독내명학교, 기독교 사적으로 지정 | ||||||||||||
내성천 줄기에 핀 복음의 꽃, 아름다운 신앙 100년의 세월 | ||||||||||||
| ||||||||||||
신문화의 발상지로 강신명 목사 100년 세월 복음의 꽃을 피운 내매교회(영주시 평은면 천본리) 부설 사립기독내명학교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적 제11호로 지정돼 9일 오후 본당에서 감사예배 및 지정식을 가졌다. 내매교회와 내명학교는 영주댐 수몰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어 2014년 수몰을 앞두고 있다. 교회 관계자들은 2011년부터 전국 각지의 내매교회 출신 인사들과 마음을 모아 이전 복원 및 보존 운동을 펼쳐왔으며 총회에 사적 지정을 청원해 이번에 이루어지게 됐다. 이날 1부 감사예배는 영주노회(노회장 문병조 목사) 인도로 예배를 드리고 2부 지정식은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 정재훈 목사)가 주관해 신창현 목사의 사회로 진행했다. 정재훈 목사는 「역사의 산실」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강재원(姜在元) 장로님은 대구에서 베어드(W.M Baird) 선교사를 만나 신자가 됩니다. 이 어른에 의하여 1906년 봄에 창립된 내매교회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복음사역으로 영주지역교회의 역사가 되었습니다.”라고 설교했다. 2부 지정식에서 손산문 목사(역사전문위원)는 사적 소개를 통해 “지금 남아있는 기독내명학교 건물은 대단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당시 사회가 감당하지 못했던 교육을 교회가 감당하면서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적 리더를 길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달익 총회장은 손산문 목사가 대독한 선언문에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인 나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우리 총회의 권위로 내매교회(사립기독내명학교, 1910)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한국기독교 사적지 제11호로 지정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 사적지가 잘 보존되어서 한국교회 역사의 귀한 증거가 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했다. 내매교회가 있는 내매(乃梅)는 진주강씨 집성촌이다. 이 교회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사연도 첩첩이고 배출한 인재도 많다. 설립자 강재원(姜在元)은 대구에서 신학문(新學問)을 공부할 때 약령시(藥令市)에서 미국 선교사 배워드의 전도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대구 최초의 교회인 대구제일교회를 다니다가 1906년(고종 43년) 내매마을로 돌아왔다. 고향에 오자마자 마을 유병두씨의 사랑방을 빌려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이것이 내매교회의 시작이다. 이듬해 자신의 집에 십자가를 세우고 예배 처소를 만들어 주일 예배를 드리다가 1909년 초가 6간 교회를 짓고 예배를 드렸다. 초대 교인으로 강재원 외에 강병주, 강병창, 강신유, 강신찬, 강석구, 강석복 등이었다. 이는 경북북부 지역에 설립된 최초의 교회였다. 당시 부흥사 길선주·김익두 목사 등을 초청해 부흥회를 여는 것은 물론 개화운동과 신농법 교육에도 앞장섰다. 1913년 교회를 새로 지을 때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유교사상에 뿌리를 둔 ‘ㄱ'자 교회를 지어 남녀가 서로 보이지 않게 앉아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내매교회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교회가 배출한 걸출(傑出)한 인물들이다. 목회자로는 영락교회를 공동 설립하고 새문안교회에서 24년 간 목회 활동을 한 강신명(대한예수교장로회 48대 총회장) 목사, 계명대학교를 설립한 강인구 목사 등 26명의 목사, 마산 창신대학교 강병도 총장, 영광교육재단 강석일 장로 등이 이 교회 출신이다. 또 강진구 삼성반도체 회장, 강신주 삼성전자 사장 등 기업인 10여명도 배출했다. 내매교회를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은 인재 양성을 위해 사립기독내명(內明)학교를 세웠다는 것이다. 당시 강병주(강신명 목사의 부친), 강석진 목사가 주축이 되어 한일합방이 되던 1910년 4월 5일에 설립한 학교다. 이 학교는 경북 북부지역 최초의 기독사립학교였고 영주교육사에서도 순흥학교와 풍기학교에 이어 세 번째 학교였다. 사립기독내명학교(4년제)는 1946년 내명초등학교(6년제)로 승격 개교하여 85년 동안 졸업생 2천185명을 배출하고 95년 3월 역사를 마감하고 폐교됐다. 내매교회 성도들은 “이러한 근현대사의 보존가치가 있는 내매교회와 사립기독내명학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이 다가오고 있어 안타깝다. 전국 각지의 내매교회 출신 인사와 성도들이 내매교회와 내명학교를 현 교회와 가까운 곳에 이전 복원해 기독교역사박물관 및 국내 성지순례코스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빨간 교회건물은 다섯 번째 교회인데 1997년 출향인사들과 교인들이 정성어린 헌금으로 건축한 교회이다.
이원식 시민기자
-영주시민신문, 2013/7/13 |
'교회역사 > 내매교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매교회 (0) | 2014.01.27 |
---|---|
내매교회 자료 (0) | 2013.09.27 |
총회 한국기독교사적 제11호, 사립 기독내명학교 (0) | 2013.08.02 |
총회지정 한국기독교사적 11호 사립 기독내명학교 지정식 순서지 (0) | 2013.07.31 |
내매교회를 사랑하시는 아버님의 마음 (0) | 2013.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