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생활지혜

천연 재료를 이용한 곤충 퇴치 방법

하마사 2013. 7. 3. 18:18

작열하는 한낮의 태양과 피부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 불면의 열대야, 짜증스러운 습기… 여름이면 우리를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것 중 가장 귀찮은 건 곤충이다. 깊은 밤 귓가를 앵앵거리며 사람의 피를 노리는 모기떼와 바닷가나 캠프장에서 끝없이 날아드는 이름 모를 곤충들.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 여름은 모기가 평년보다 약 2배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을 발표했다. 담배보다 몇 배나 해롭다는 모기향, 각종 화학약품을 섞어 놓은 곤충 퇴치용 스프레이도 있지만, 천연 재료를 이용하여 건강하게 곤충을 퇴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곤충이 싫어하는 식물 키우기

모기와 파리를 쫓는 데 효과 있는 화초로는 야래향과 구문초, 라벤더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다는 구문초는 잎과 줄기에서 퍼지는 은은한 장미향 때문에 로즈제라늄이라고 불리는 식물이다. 보라색 꽃이 작고 귀여운 데다가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키울 수 있다. 모기나 파리가 싫어하는 향을 지닌 이 화초들은 냄새가 퍼지는 곳에는 곤충이 접근하지 않겠지만, 화분 한두 개를 키운다고 해서 근본적인 방법이 되진 못한다. 냄새가 잘 퍼지도록 배치하거나 베란다 등 모기가 들어올 수 있는 입구에 모아서 키우는 것이 좋다.

여자가 집에서 식물을 키우고 물주고 있는 이미지

내 몸에 향을 입히는, 먹는 퇴치법

식물을 키워 곤충의 접근을 막는 근본적인 이유는 곤충이 싫어하는 향기를 집안에 들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향기를 몸에 입히는 방법은 없을까? 곤충이 싫어하는 강한 향을 뿜은 식물을 먹는 방법이 있다. 초피나무 열매와 계피, 고수 등을 먹으면 사람에게 그 향이 배, 곤충이나 일부 동물들이 피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초피나무 열매는 추어탕을 먹을 때 넣어 먹는 얼얼한 맛이 나는 향신료. 해독과 진통에도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에이즈를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까지 있어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피나무 열매껍질을 베갯속으로 넣고 자면 모기가 접근하지 못할 뿐 아니라 불면증과 두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계피는 수정과로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한 여름 한 잔씩 마시면 더위도 잡고, 모기도 쫓을 수 있는 기특한 향신료. 고수는 베트남 쌀국수를 비롯한 동남아 음식에서 자주 사용되는데 그 향이 매우 강해서 우리나라 사람은 일부러 덜어내고 먹는 경우가 많다. 습하고 무더운 동남아 지역의 사람들이 들끓는 곤충 사이에서 적응하는 방법의 하나가 이 고수풀이기도 하니, 덤벼드는 곤충이 무섭다면 올여름은 눈 딱 감고 고수의 맛을 음미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천연 해충 기피제 사용하기

몸에 뿌리는 스프레이

가장 간편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천연 아로마 오일로 만든 해충 기피제를 뿌리는 것. 시트로넬라, 제라늄, 라벤더, 티트리 등의 아로마 오일은 해충을 멀리 쫓아줄 뿐 아니라, 살균과 소독력이 있어 여름철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아로마 오일을 전문적으로 파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서 살 수도 있는데, 최근에는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레시피를 이용,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사용할 때는 직접 피부에 뿌리는 것보다는 입고 있는 옷에 뿌리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은 몸에 해롭지 않은 아로마 오일이라도 연약한 피부에 자극될 수 있기 때문.

가구나 이불에 뿌리는 시나몬 오일

모기와 집먼지진드기 퇴치에 효과가 있는 계피, 시나몬. 스프레이 제품을 이불이나 소파 등에 뿌려두면 모기가 접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안의 집먼지진드기까지 없앨 수 있다. 오일 제품은 헝겊 등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침대 시트 밑이나 소파 아래에 두면 좋다.

 향까지 좋은 모깃불로 접근 급지

피톤치드 가득, 편백 가루 태우기

심신을 안정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시킨다는 피톤치드 향을 잔뜩 뿜어내는 것으로 알려진 편백. 가루를 태우면 모기나 여름 날벌레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아준다. 가루는 아로마샵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는데 접시 위에 한 움큼씩 올려놓고 불을 붙여 태우면 그 그윽한 향기 집안을 가득 채워준다.

시골집의 추억, 쑥 모깃불

쑥에는 피레트린이라는 성분이 있어 곤충을 쫓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철 쑥이 지천으로 가득할 때 나들잇길에 쑥을 틈틈이 캐서 말려두었다가 여름밤 태우도록 하자. 한 움큼씩 손으로 뭉쳐 태우기만 하면 된다. 말린 쑥을 집안 한쪽에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집안의 유해 공기를 줄일 수도 있다.

밤에 향기좋은 모깃불을 피워 가족들이 편히 잠든 이미지

향긋한 과일 모기향 만들기

오렌지와 레몬, 귤 등의 껍질을 말려두었다가 태우는 것도 좋은 방법. 껍질 속에 포함된 살충 성분이 연기와 함께 퍼져 효과가 좋다. 편백, 쑥, 과일 껍질 모기향 등은 초저녁부터 태우기 시작해서 집안에 향이 베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곤충에게 물린 곳 가려움 가라앉히기

모기에 물리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이유는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때문. 특히 발가락이나 손의 옆면 등을 물리면 긁어도 긁어도 파고드는 가려움은 사람의 인내심을 바닥나게 하곤 한다. 모기 물긴 곳이 가려운 이유는 포름산이라는 성분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포름산은 48도 이상의 온도에서 분해된다. 모기에 물린 부위의 50도 이상의 처방을 해주면 쉽게 가라앉힐 수 있다는 뜻.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1분 정도 물린 부위를 눌러주거나, 따뜻한 물을 대야에 받아 물린 부위를 담가주면 좋다. 따뜻한 물을 컵에 따라 물린 부위에 대주는 것도 쉽게 식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개미 등에 물리면 따뜻한 찜질보다는 얼음찜질이 효과가 있다.

 그 외 곤충별 퇴치방법

바퀴벌레

은행 냄새를 싫어한다. 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나 은행 열매를 작은 주머니에 담아 집 안 구석구석 놓아두면 바퀴벌레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

꼽등이

습기를 좋아하고 죽은 곤충을 먹고 산다. 집안을 건조하게 하고, 바퀴벌레 등 죽은 곤충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개미

붕산을 설탕과 섞어 개미가 다니는 길목에 놓아둔다. 집에 아이가 있는 경우 붕산보다는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페퍼민트 오일 스프레이를 뿌려두는 것도 효과가 있고, 은행잎이나 은행을 놓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

날파리(하루살이)

많은 사람이 날파리 트랩을 추천한다. 유리병에 설탕과 식초를 섞어 반쯤 담아둔 뒤 입구를 랩으로 막는다. 병의 입구를 덮고 있는 랩의 한가운데 날파리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구멍을 뚫은 뒤 부엌 한구석에 놓아두면 끝. 날파리들이 단맛과 신 냄새에 끌려 병 안으로 들어가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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