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유명인 조성민씨가 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마흔인 조씨는 1990년대 고교 야구 명투수로 이름을 날리다
일본 프로야구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전 선수로 활약했었다. 그러나 조씨는 일반 사람들에겐 2008년 자살한 연예계 톱스타 최진실씨의 전 남편으로 더 익숙한 인물이다. 최씨의 동생으로 누나와 같이 연예계에서 활동하던 최진영씨도
2010년 자살했다. 불과 4년 사이에 한때 한 가족으로 기대고 살던 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이다. 조씨와 조씨를 둘러싼 인물들의
비극은 자살 문제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어 우리 모두의 곁으로 다가서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 사회의 자살 관련
통계를 보면 등골이 서늘할 정도다. 하루 평균 42.6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한 해 자살자가 1만5566명(2010년)에 이른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가 33.5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8년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가
21.2명의 일본, 3위가 18.6명의 슬로베니아이고 나머지 선진국은 10명 선을 가까스로 넘거나 그 이하다. 더 놀라운 것은 자살률이 치솟는
속도다. 1997년 10만명당 13.1명이던 것이 2010년엔 33.5명이 됐다. 세계에 이런 사례가 없다.
자살예방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자살은 1997년 IMF 외환 위기 이전만 해도 한국인의 10대 사망 원인 중 가장 낮은 순위인 10위였다. 그것이 1998년에는
7위로 올라서더니 2010년에는 3위가 됐다. 지금 한국에선 자살로 죽는 사람 숫자가 당뇨병·폐렴·교통사고·고혈압으로 죽는 숫자보다 많다.
연령대(年齡帶)별 사망 원인에서 10대·20대·30대에선 자살이 교통사고나 암을 제치고 1위이고, 40~50대에선 암에 이어 2위이다. 노인의
자살률은 10만명당 81.9명으로 세계 최악의 노인 자살 국가가 대한민국이다. 일본(17.9명)의 4배, 미국(14.5명)의 5배가
넘는다.
-조선일보 사설, 20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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