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생활지혜

대형병원 가면 약값 2배 낸다

하마사 2011. 10. 1. 21:29

앞으로 대형 병원을 이용하면 약값이 지금보다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제도소위는 11일 1차 의료기관(동네의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 의료기관 유형별로 똑같은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차등화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건정심은 현재 의료기관의 유형에 상관없이 모두 30%인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상급종합병원은 60%, 종합병원은 50%, 병원은 40%로 올리고 의원급은 30%를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

이렇게 되면 당뇨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는 경우, 전체 약제비 16만5610원 가운데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약값이 평균 4만9680원에서 9만9370원으로 2배로 오른다. 상급종합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44개 대형병원을 뜻한다.
 
복지부는 당초 약제비 본인부담률 차등화를 추진하면서 감기 등 가벼운 질병으로도 대형 병원을 이용하는 경우에 한정하려 했지만, 건정심 논의 과정에서 모든 질환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대형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환자의 약값 부담도 늘어나게 돼 이들 환자나 소비자 단체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같은 방안이 추진되는 것은 환자들이 대형 병원을 선호하면서 1차 의료기관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형병원으로 외래환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1차 의료기관인 동네의원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의료계 단체들과 의료기능 재정립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약제비 본인부담률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말 건정심에서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20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