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벤스부룩 수용소 벽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나치의 살인적인 만행을 겪은 누군가가 쓴 글입니다.
“오 주님, 선한 의지를 지닌 사람들만 기억하지 마시고 악한 의지를 지닌 사람들도 기억하소서.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가한 고통 일체를 잊지는 마옵소서. 그 대신 이러한 고통 때문에 우리가 맺은 열매들, 우리의 교제, 서로에 대한 충성, 겸손, 용기, 관대함을 기억하소서. 이 같은 고난으로부터 성장한 마음의 위대함을 기억하소서. 핍박한 자들이 주님 앞에서 심판 받는 날, 우리가 맺은 모든 열매로 그들을 용서하소서.”
바로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는 광경을 망연자실 바라보아야 했던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한 그 사람은 나와 다른 특별한 사람이었을까요? 이름 석자조차 남기지 않은 그 사람은 아마 더 큰 평화를 누렸을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뜻을 꼽으라면, 단연코 화해와 평화를 꼽고 싶습니다.
임준택 목사(대림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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