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생활지혜

자동차 보험료 아끼는 법

하마사 2010. 4. 13. 21:58

작년보다 10~20%씩 치솟은 자동차 보험료 때문에 불만을 터뜨리는 운전자들이 적잖다. 하지만 소비자 스스로가 꼼꼼히 따지고 가입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30%까지 아낄 수 있다.

우선 연고(緣故) 때문에 특정 보험 설계사에게 보험을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면 온라인 자동차 보험에 눈을 돌려 보자. 오프라인 보험사에 비해 보험료를 최대 20% 아낄 수 있다. 온라인 보험사 중 일부는 전국적인 보상 네트워크를 갖추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수준이 크게 떨어지진 않는다.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의 자동차 보험료 비교 공시 코너에서 자신의 가입 조건을 입력하면 바로 견적을 뽑아 볼 수 있다. 온라인 자동차 보험 내에서도 잘만 찾으면 비슷한 보장인데도 보험료가 10~20% 싼 상품이 있다. 다만 보험사마다 보장 내용에 차이가 있으므로 해당 보험사를 통해 다시 확인해야 한다.

그 다음엔 운전자 범위를 최대한 축소해 보자. 통상 자동차 보험료는 운전자 범위를 좁힐수록 싸진다. 만약 부부만 운전한다면 가족(부모·배우자·자녀 등) 모두가 운전할 수 있는 '가족운전자 한정특약' 대신 '부부 한정특약'을 고르면 된다. 보험료가 약 10% 줄어든다. 혼자만 운전하는 경우엔 '1인 한정특약'이 정답이다. 명절이나 장거리 여행 등으로 다른 사람도 운전해야 한다면 '단기운전자 확대보상특약'에 잠깐 가입하면 된다. 1주일 보험료는 약 2만 원.

마지막으로 자기차량 손해담보(사고시 본인 자동차 수리비용, 일명 '자차')를 잘 요리해야 한다. 자차는 자동차 보험료 중에 4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부담이 큰 부분이다. 일단 자동차 연식이 오래되어 차 값이 100만~300만 원 정도인 낡은 차라면 굳이 자차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큰 사고를 당하면 그냥 폐차시켜 버리는 게 낫기 때문이다.

자차에 적용되는 '자기부담금'도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이다. 자기부담금이란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 본인이 부담하는 액수를 말한다. 0, 5, 10, 20, 30, 50만 원 등 6가지 종류가 있는데, 액수가 커질수록 보험료가 싸진다.


필자 : 이경은님 《조선일보》경제부 기자ㆍ《여윳돈 만드는 150가지 방법》저자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7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