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 리더십(VICTORY)
섬김의 리더란 명령, 군림하는 리더가 아닌 공감하고 설득하고 낮아지고
먼저 행동하는 리더를 말한다.
수평적인 관계에서 배려와 존중을 실천해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여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를 말한다.
이경숙 총장은 섬김 리더십의 구체적인 행동전략으로
VICTORY(Vision, Intelligence, Communication, Time Management, Open-mind, Responsibility, Yes)를 실행한다.
여기서 VICTORY 하나하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첫째 Vision(꿈과 비전을 판다).
이 총장은 숙대를 세계 최상의 명문여대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졌다.
그녀는 조직의 정체성이 표류하고 있을 때 최상의 명문여대,
1천억 원 모금, 최고의 리더십 대학 등과 같은 비전을 제시하며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꿈과 비전과 목표가 분명해지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둘째 Intelligence(전문가를 인정한다).
이 총장이 보직교수로 임명한 사람 중에는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임용 6개월만에 교수학습센터장으로 보직을 받아 주위를 놀라게 한 이재경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총장님과 개인적 인연은 전혀 없습니다.
저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임명해 주셨으니 더욱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총장은 말한다.
“나를 싫어하고 좋아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전문성을 갖추고 열정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 일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다.”
셋째 Communication(총장이 알면 말단 직원도 안다).
조직구성원들을 조직의 목표에 자발적으로 집중하게 하려면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이 총장은 총장이 알면 말단 직원도 안다는 소통의 원칙을 세우고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했다.
“숙명의 자랑은 깨끗함과 정직함입니다.
총장님은 이 아름다운 전통을 인터넷이라는 시스템과 연계해 투명경영으로 더욱
발전시키셨습니다.
이런 의사소통은 구성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혁신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넷째 Time Management(질적인 시간 관리를 한다).
이 총장의 하루 일정은 굉장히 빡빡하다.
매일 새벽 4시 반에 교회에 나가 기도를 하면서 하루의 시간 계획을 세우고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
원칙을 지키고 삶을 단순화하는 것도 시간 관리의 비결이다.
또한 권한위임을 잘 한다. 목표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일단 위임을 하면 믿고 맡긴다.
불필요한 시간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하지만 지혜롭게 거절한다.
다섯째 Open-mind(섬김은 열린 마음에서 나온다).
이 총장은 섬김 리더십 모델을 성경에서 찾는다.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
섬김은 정직과 겸손, 언행일치에 뿌리를 둔다.
또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인내와 사랑을 바탕으로 한다.”
여섯째 Responsibility(모든 책임은 리더에게 있다).
이 총장의 머릿속은 숙대로 가득 차 있다. 항상 숙대 배지를 달고 다니고,
총장 차량 번호는 2006번이다. 2006년은 창학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1천억 원 모금을
달성해야 하는 목표연도이다. 총장이 숙대에 느끼는 책임감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교수는 “총장 자리가 4번을 할 정도로 매력적이지는 않다.
총장은 많은 사람을 상대하고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
조건이 열악한 상태에서 그렇게 오래 총장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사명감과 책임감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라고 설명한다.
일곱째 YES(긍정은 찾는 게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이 총장은 한마디 말에 창조의 능력과 파괴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취임 초 어려움이 가중되던 때 각 처장들은 총장실에 들어오면서 한숨부터 쉬었다.
“아이고, 죽겠네요!” 총장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죽겠다고
말할 사람은 총장실에 들어오지 말라”고 요청하고,
“어휴, 죽겠네!” 대신 “어휴, 살겠네!”라는 말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랬더니 들어오는 사람마다 “어휴”라고 부정적인 말을 하려다가도 총장 얼굴을 보는
순간 “살겠네요!”라며 말꼬리를 바꿨다.
교직원들의 그런 모습에 총장도 박장대소를 했다.
웃으니까 분위기도 달라지면서 힘든 일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생겼다.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며 칭찬하다 보니 새로운 격려 문화가 학교를 생기 있게 만들었다.
<이경숙의 섬김 리더십/양병무 지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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