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의 이름 직접적으로 부르지 않겠다는 뜻
- 천주교 '야훼' 사용 않기로… "교회 전승에 충실"
- 천주교 '야훼' 사용 않기로… "교회 전승에 충실"
천주교는 앞으로 미사나 성가, 기도 등 공식 전례(典禮)에서는 'YHWH(야훼)'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7일 "교황청이 최근 '거룩한 네 글자(YHWH)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이름을 전례와 성가, 기도에서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침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13~16일 열린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이를 확인했으며 앞으로 모든 문서 등에서 야훼라는 표현을 고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 사무처장 배영호 신부는 "과거에도 야훼라는 단어 사용을 자제해왔지만 성가 등에 일부 표현이 남아있었다"며 "이번 교황청의 지침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자는 공경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배 신부는 "앞으로 히브리어로 '주님'이라는 뜻인 'Adonai(아도나이)'는 '주님'으로, 'YHWH(야훼)'는 '하느님'으로 번역하고, '아도나이 YHWH'는 '주 하느님'으로 번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주교 성가 가사 등의 대대적인 수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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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가 앞으로 공식 전례(典禮)에서 '야훼'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하느님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부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음으로 이뤄진 이 네 글자를 거룩하게 여긴 유대인들은 이 단어를 발음하지 않았다. 대신 성경에서 이 네 글자가 나오면 '주님'이란 뜻의 '아도나이(Adonai)'라고 읽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예식서 담당 심규재 신부는 "성경을 히브리어에서 그리스어로 번역할 때에도 'YHWH'라는 단어는 따로 번역을 하지 않고 '네 글자'라고만 옮겼다"고 말했다.
천주교는 2001년부터 '야훼'의 사용을 제한했다. 전세계 천주교의 성사(聖事)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교황청 경신성사성(敬信聖事省)은 지난 2001년 발표한 훈령을 통해 "히브리 말로는 네 글자 YHWH, 라틴 말로는 Dominus라고 표현되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이름은 다른 어느 언어로도 똑같은 뜻을 지닌 낱말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네 글자를 음독(音讀)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언어권에 따라 'Yahweh' 'Yahw�' 'Jahweh' 'Jahw�' 'Jave' 'Yehovah' 등 다양하게 발음되고 표기되고 있다. 그러자 이번 지침을 통해 교황청은 'YHWH'의 사용을 보다 강력히 금지한 것이다. 교황청은 지침에서 "단순히 언어학적 체계뿐만 아니라 언제나 교회 전승에 충실하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그리스도교에서는 거룩한 네 글자를 발음하지도 않았고 성경을 번역하는 어느 언어로도 옮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황청의 조치는 그러나 공식 전례에 국한된다. 심규재 신부는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등의 경우까지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개신교에서는 현재 '야훼'에 해당하는 '여호와'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조선일보, 200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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