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버지!
영화 속 대화 떠올리며 아이와 대화… 함께 구출
- ▲ 월터 마리노와 아들 크리스.
거리를 좁히려고 마리노는 아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영화 '토이 스토리(Toy Story)' 속의 주인공이 즐겨 하는 대사 "무한히(to infinity)"를 외쳤다. 그러자 아들은 명랑하게 다음 구절인 "그리고 그 너머(and beyond)"라고 답했다. 다른 대화는 불가능했다. 마리노는 이후로도 한 시간 동안 "무한히"를 외쳤다.
마리노는 6일 저녁 아들 크리스, 딸 안젤라와 함께 미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로 놀러 갔다. 오후 8시쯤 평소 물을 좋아하던 아들이 물에 뛰어든 뒤 육지에서 멀어지자 마리노는 아들을 구하러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너머"를 외치는 아들의 목소리를 향해 열심히 헤엄을 쳤지만 대서양의 물결은 점점 부자(父子) 사이를 갈라놓았다. 한 시간 뒤인 7일 오전 1시쯤 아들의 목소리도 사라졌다. 아버지는 절망했다. 그 역시 5시간의 헤엄으로 탈진했다. 마리노는 "포기하려던 순간 이제 갓 댄스 수업을 시작한 딸 안젤라가 오빠와 아버지를 한꺼번에 잃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다에 뛰어든 지 12시간 만인 7일 오전 아버지 마리노는 해안에서 약 13 km 떨어진 지점에서 어선에 발견됐다. 그러나 해안경비대 선박에 옮겨 탄 마리노는 후송을 거부했다. 아들의 구조작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2시간 뒤 경비대원들이 선실의 마리노를 불렀다. 그는 "아들의 시체가 발견됐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갑판까지 올라가는 세 걸음이 '그린 마일(Green Mile·사형수가 처형장으로 향하는 길)'과 같았다"고 했다. 그러나 곧 아들이 탄 헬기를 보고는 배 위의 모든 경비대원들에게 일일이 키스를 했다.
10일 탈수증 치료를 마치고 아들과 딸, 아내와 함께 미 NBC TV '투데이'에 출연한 마리노는 "크리스가 나의 영웅" 이라고 말했다. 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모르는 크리스는 표류하면서도 마치 바다 위로 모험을 떠난 듯 계속 웃고 있었다"며 "덕분에 나 역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리노는 CNN 방송에 "아들은 다행히 자폐증 때문에 공포를 느끼지 않았고,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배영을 하면서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아들이 여전히 물을 좋아한다는 점"이라며 "크리스는 벌써 다시 풀에 들어가 논다"고 말했다.
10일 탈수증 치료를 마치고 아들과 딸, 아내와 함께 미 NBC TV '투데이'에 출연한 마리노는 "크리스가 나의 영웅" 이라고 말했다. 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모르는 크리스는 표류하면서도 마치 바다 위로 모험을 떠난 듯 계속 웃고 있었다"며 "덕분에 나 역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리노는 CNN 방송에 "아들은 다행히 자폐증 때문에 공포를 느끼지 않았고,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배영을 하면서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아들이 여전히 물을 좋아한다는 점"이라며 "크리스는 벌써 다시 풀에 들어가 논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9.1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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