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결혼식
어느 시골교회에 신앙생활을 모범적으로 잘 하는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장로님 집에 심방을 갔다가 우연히 두 분이 젊었을 때
집안 형편도 너무 어렵고 또 전쟁중이라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부부의 연을 맺고 지금까지 살아오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결혼식 사진이나 면사포를 쓴 모습을 보면서
아무도 몰래 눈물을 훔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장로님이 무슨 이야기 끝에 그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그 다음 주일 예배 시간에 설교의 제목은 '예수님은 신랑, 우리는 신부'였습니다.
목사님은 설교 도중에 갑자기 한 가지 제안을 하셨습니다.
"우리의 신랑되시는 예수님과 신부인 우리는 영적으로 결혼을 한 부부관계입니다.
그것을 실감나도록 이 자리에서 재연해 보겠습니다."
갑자기 교회 안에 호기심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목사님은 장로님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시더니
언제 준비를 하셨는지 멋진 양복을 주면서 갈아입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 권사님에게는 예쁜 한복을 내주시면서 역시 갈아입고
뒤에서 대기하라고 하셨습니다.
갑자기 예배시간에 예기치 않은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드디어 결혼식이 시작되었고
멋지게 차려입은 장로님은 앞에 서서 웨딩마치와 함께
자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신부를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목사님께서 갑자기 음악을 멈추게 하고 말했습니다.
"신랑의 얼굴을 보십시오.
바로 저 모습이 신부인 우리를 기다리시는 신랑 예수님의 얼굴입니다.
" 예배당 안에 환한 웃음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언제 준비했는지 꽃다발과 결혼식 사진도 찍었습니다.
목사님의 주례로 장로님 부부의 결혼식은 단 5분만에 끝났습니다.
그 날의 예배는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격스러운 예배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최용우 / 햇볕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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