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독서

들어쓰심

하마사 2008. 5. 15. 17:13

 

 

 

내가 순종하면 하나님이 들어쓰신다!

용맹한 마사이족의 마을을 복음으로 접수한 마사이 대추장 안찬호 선교사의 『들어쓰심』. 하나님의 '들어쓰심'에 순종함으로써 직접 일하시는 그분을 생생하게 체험한 저자의 간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한 번뿐인 인생을 멋지게 쓰임받기를 바라는 우리에게 저자의 순종의 삶에 대해 들려준다. 하나님에게 순종하여 아프리카로 건너간 저자가, 마사이족의 대추장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쓰심의 비밀과 진실을 밝혀내고 있다.

나아가 서양의 선교사도 정착하지 못한 마사이족의 마을을 복음으로 접수한 저자의 이야기는 하나님에게 쓰임받는 복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명쾌하게 가르쳐준다. 우리가 쉽게 만나지 못할 마사이족의 삶과 신앙이 생생하게 다가오고 있다.
저자 안찬호

하나님이 택한 사람의 특징은 그저 부르심에 따르는 기쁨의 순종이다. 아프리카 케냐 35만 마사이 부족 전체의 명예 대추장으로 추대된 안찬호 선교사는 하나님의 ‘들어쓰심’에 순종함으로써 직접 일하시는 하나님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그는 애당초 현지 문화나 언어를 미리 습득해야 한다는 선교학 매뉴얼을 들고 가지 않았다. 성육신 선교와 자비량 선교 정신을 밑바탕으로, 현지에서 언어와 문화를 직접 배운다는 일념하에 현장사역에 돌입한 탓에 초기에는 본의 아닌 실수를 연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즉각적인 순종이 지닌 순전함을 통해 아프리카 오지 사람들에게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전하셨으며, 여호와가 택한 지팡이에서 싹이 나듯(민 17:5) 하나님의 역사가 열매 맺는 이적과 기사를 보게 하셨다.
사역 17년째인(2007년 기준) 그는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며, 케냐 사람들조차 두려워하는 배타적이고 무자비한 마사이들의 거주지에 24개 교회를 세웠고, 44개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의료센터와 3개의 남녀 중?고등학교를 세웠다. 또한 그가 학장으로 섬기고 있는 아루샤신학대학에서는 현지인 목회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신앙공동체 시범농장을 세워 마사이의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이 모두는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에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지혜임을 드러낸 것’이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지혜 있고 강하다는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심’이다(고전 1:24-27). 우리도 그와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선뜻 순종할 때, 내가 처한 배경과 수준에 상관없이 들어쓰임을 받으며 주님이 일하시는 기적을 목도하는 삶을 누릴 것이다.
아펜젤러 선교대상(2007), 대한민국 국민포장(2003), 한인세계선교사 선교대상(2000) 등을 수상했으며,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학위(2002)를 취득했다. 임마누엘교회의 파송을 받아 케냐 감리교 일무쿠타니 마사이 지방회 선교목사로 사역 중이다. 가족으로 김정희 사모 사이에 승우, 준형 두 아들과 큰며느리 류민혜와 손자 호영이 있다.
저자 이메일 chanho0691@hanmail.net
프롤로그

Part 1 들어 쓰시는 인생에는 상상 그 이상의 기적이 있다
chapter 01 하늘의 역사는 우리의 상식 너머로 흐른다
chapter 02 하나님이 쓰시면 나의 연약함도 기적의 재료가 된다
chapter 03 사명에 순종하는 인생에는 남다른 은혜가 있다
chapter 04 담대한 믿음의 기도는 치유의 손길로 응답된다
chapter 05 하나님과 복음 앞에서는 순수한 순종일수록 아름답다

Part 2 들어 쓰시는 인생에는 주가 예비하신 특별 계획이 있다
chapter 06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고난 속에서도 인도하신다
chapter 07 들어 쓰시는 자에게는 강력한 사령장을 내려주신다
chapter 08 하나님이 맡겨주신 곳이라면 어디든 가나안이다
chapter 09 똥 묻은 외모에서도 숨은 천사의 마음을 보게 하신다
chapter 10 험한 골짜기라도 주와 같이 동행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Part 3 들어 쓰시는 인생에는 문제를 뛰어넘는 감사가 있다
chapter 11 변화의 도정에서 변함없는 하나님을 의뢰한다
chapter 12 하나님이 계시기에 문제는 언제나 기회가 된다
chapter 13 주와 함께 죽으면 주를 위해 살 길을 예비하신다
chapter 14 기적을 끌어당기는 감사의 법칙을 체험한다
chapter 15 소명을 따르는 삶이기에 어떠한 헌신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Part 4 들어 쓰시는 인생에는 영광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있다
chapter 16 시키면 무조건 따르는 마사이의 순종에서 배운다
chapter 17 오직 주님만 마사이의 ‘사로니’가 되시는 그날을 사모한다
chapter 18 거센 변화의 파도를 헤치고 주의 사명을 향해 나아간다
chapter 19 주가 들어 쓰시는 현장에서는 하늘의 소망이 실현된다

에필로그

아프리카 마사이 원주민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 나는 기가 막혀서 움직이기는커녕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세상에는 이렇게 살아가는 아이들도 있구나!’ 사람이 사는 모습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동물과 똑같았다.
소똥으로 만든 집에서 살고, 파리 떼가 꼬인 썩은 우유를 마시고, 소의 피를 마셔서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아프고 저려와 그냥 있을 수가 없어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왜 제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십니까?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울로 돌아와 강단에 엎드려 기도하던 가운데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안찬호! 아프리카로 가라. 내가 너를 위해 준비한 곳이 있다. 그곳에 가서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위해 일해라!”
나는 주께 내 생각을 여쭈었다. “저는 탄광촌에서 새까만 얼굴의 아이들을 돌보고 싶은데요.”
주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훈련시킨 40년은 오늘 너를 들어 쓰기 위한 것이었다.
탄광촌 아이들은 비누로 씻으면 깨끗해지지만, 아프리카 아이들은 비누로 씻어도 여전히 까맣다는 것을 잊지 마라.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내 말을 들려줄 자가 없느니라.”
나는 “아멘!” 하고 대답했다. (본문 97-99쪽)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다. 엉겁결에 성경책과 설교 노트를 덮은 나는 차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성도들은 내가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가만히 자리에 앉아 찬양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차 안에서 그 광경을 목도한 나는 너무나도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다시 차 밖으로 나와 비를 맞으며 그들 앞으로 돌아갔다. 미안한 마음에 슬며시 자리에 앉으려는데, 추장이 앞으로 나오더니 나를 일으켜 세우고 성도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내 말이 맞지요? 안 목사님은 기적을 몰고 오는 분이라고 했잖아요! 이렇게 맑은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이것이 바로 안 목사님 덕분에 받는 축복입니다. 우리 모두 이대로 비를 맞읍시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안 목사님을 우리의 추장으로 모십시다!”
성도들은 일제히 “옳소!”를 연발하며 환호했다.
나는 당황스러웠다. 나는 비를 피하려고 애썼던 졸장부에 지나지 않았다. 예배가 끝난 후, 추장에게 물어보았다.
“어째서 예배 도중에 비가 내리는 것을 축복이라고 합니까?”
“예로부터 귀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마을에 오면, 하늘이 영광의 뜻으로 비를 내려줍니다. 바로 오늘처럼 말입니다.”
물이 귀해서 내가 멋모르고 뱉은 침이나 눈물에도 감동했던 그들이다. 그런데 비가 내린 것이다! (본문 28-30쪽)


기도를 마치고 막 돌아서려는데, 조그마한 마사이 어린아이가 내 뒤에 서 있어서 순간 움찔했다. 냄새를 풍기는 어린아이의 모습은 엉망 그 자체였다. 나는 깜짝 놀랐다. 이러한 모습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그날 아침에는 이상할 정도로 화가 났다. 어느새 어린아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신경질적으로 문을 꽝 닫고 들어오는데, 아내가 얼굴을 내밀며 찾아온 이가 누구냐고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새벽부터 찾아와서 귀찮게 굴잖아. 뻔하지, 뭐. 또 도와달라는 거겠지.”
그러나 사실 그 아이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아이의 마음을 나름대로 추측한 것이요, 나 혼자 지어낸 것일 뿐이었다. 그런데 아내는 “누군데 그래? 어디 보자”라며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아니, 조프리잖아? 조프리, 너 어떻게 이른 새벽부터 여기에 왔니? 집에 무슨 일이 있는 거니?” 아내는 상냥하게 물었다.
“집에는 아무 일도 없어요. 다만 아버지가 이것을 목사님께 가져다드리라고 하시면서, 오늘이 아빠 생일이니까 시간 있으면 염소 고기를 드시러 집에 오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말하며 아이는 우유 한 병을 내밀었다. 나는 어린아이가 귀한 우유를 가져온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내가 본 것은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거지 같은 아이의 겉모습뿐이었다. 나는 아이를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이가 우유병을 내밀며 말했다.
“이것은 목사님 것입니다. 아빠가 목사님께 빨리 가져다드리고 해서 왔는데…” 나는 매우 부끄러웠다. 아내는 가려는 아이를 데리고 들어와 따뜻한 우유와 빵을 내주었다. 그런데 아이가 빵을 절반 정도 남기더니, 주머니 속에 넣는 것이 아닌가?
“제 동생이 많이 아파요. 빵을 먹는데, 동생 생각이 났어요. 사실 목사님께 드린 우유는 동생 몫이었는데, 아빠가 목사님께 드리라고 해서 가져온 것이에요.”
순간 나는 숨이 콱 막혔다. (본문 115-118쪽)
한 번뿐인 인생, 멋지게 쓰임 받기를 소원하는 당신을 위한 책

‘들어쓰심’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택하여 사용하실 때를 표현하는 말인데,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을 지칭해서 “저 분은 하나님께서 들어쓰시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바란다”는 축복의 말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신앙의 열정을 가진 신자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들어쓰심’을 기대하게 마련이다. 다만 문제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외적 조건에 따라 택하고 들어쓰실 것’이라는 ‘착각’이 정설처럼 퍼져 있다는 것이다. 지적인 능력이나 경제적인 배경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나님의 일을 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선입견 탓이다.
그러나 성경 어디를 보아도 하나님께서 인간의 조건을 자격요건으로 보고 ‘들어쓰신’ 적이 없다. 문제는 들어쓰고자 하실 때 사람이 온전하게 믿음으로 순종하느냐 하는 여부였다. 이 책 《들어쓰심》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100퍼센트 우직하게 순종함으로 놀랍게 들어쓰임 받은, 아프리카 선교사 안찬호 목사의 순종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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