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격언이 있다. 맨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원인을 만든 사람에게 결과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뜻이 되고, 문제를 만든 사람이 그 문제의 해답을 제일 잘 안다는 뜻도 된다. 세상살이를 하면서 대부분의 사건이 풀리지 않고 파국까지 가는 것은 첫째, 맨 사람이 풀기를 싫어하는 경우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이 그것을 풀다 더 헝클어 버리는 경우이고, 셋째는 맨 사람이 풀려고 하는데 풀 시간과 여유를 주지 않고 다그치는 바람에 더 단단히 조여져 버리는 경우다.
성급하게 다그치면 더 엉키고 더 조여져서 순리로는 도저히 풀리지 않는 파국을 맞게 된다. 그러므로 문제를 만든 사람이 그것을 풀어야 한다는 대전제 속에 풀어나갈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국정 운영이나 경제 문화 등 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08/3/23
'설교 > 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리 크리스마스의 작곡가 (0) | 2008.04.09 |
---|---|
찬송 102장의 작곡배경 (0) | 2008.04.09 |
덧없는 욕망 (0) | 2008.03.31 |
기회 (0) | 2008.03.31 |
내가 살아야 할 이유 (0) | 2008.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