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본질/교육

최춘선할아버지 '팔복'

하마사 2007. 9. 5. 17:27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우현감독이 우연히 지하철에서 최춘선 할아버지를 만나

그분의 모습을 자신의 비디오카메라에 처음으로 담은 것은 1995년 7월이었다.

맨발에 '예수천당'이라 쓰인 종이판을 가슴으로 안고 있는

언뜻 광신도를 연상케 하는 노인이었다.

그 이후 4년동안 김 감독은 지하철에서 노인을 우연히 몇 차례 더 만났고

만날수록 범상치 않는 분임을 확인하였다.

2001년 1월 김감독은 그 노인이 사는 한남동으로 무작정 찾아가 만났다.

 

대지주의 아들이었던 최춘선 할아버지는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중

우찌무라 간조 선생으로부터 성경을 배�고

가기와 도요히꼬 목사님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5개국어를 구사할 줄 알았던 그는 그 후 중국으로 건너가

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주석을 모시고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며

해방을 맞아 김구주석과 함께 귀국하였다.

6.25전쟁으로 인해 남하한 피란민과 빈민들이 자신의 땅에 몰려들자

그분은 그들에게 자시 소유의 땅을 무상으로 나누어주었다.

그렇게 나누어 준 땅이 김포에서 인천 국도에 이르기까지 현재 몇 개의 동을 이루고 있으니

그 면적이 얼마나 넓은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또한 그는 민족이 분단된 것이 가슴 아파 통일이 될 때까지 신을 신지 않기로 하고 신을 벗었다.

그 이후 30년 이상 맨발로 걸어다녔다.

혹한의 추위속에서도 맨발이었다.

날이면 날마다 맨발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신의 방식으로 예수사랑과 조국 통일을 외쳤다.

최춘선할아버지는 진정 하나님 사랑과 사람사랑을 조용히 실천한 그리스도의 사람이었고

그분의 숨겨진 삶은 김우현 감독의 카메라를 통해 낱낱이 남겨졌다.

그것은 주님의 역사였다.

김우현 감독으로 하여금 6년에 걸쳐 여덟차례나 그분의 삶을 카메라에 담게 하신 분은 주님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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