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 조만식 선생의 일화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다.
고당 조만식 선생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집으로 가고 있었다.
골목 어귀에 들어서자 두툼한 가마니때기가 눈에 띠었다. 슬며시 들춰보았다. 그 안에
사람이 누워 있는 게 아닌가?
고당의 마음은 이 추위에 가마니때기를 뒤집어쓰고 누워 벌벌 떨고 있는 걸인을 보니
칼로 도려내는 듯 아팠다.
그 순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 걸인을
흔들어 깨웠다.
“여보시오. 어서 일어나시오.”
걸인은 갑자기 누군가가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깨어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고당이 말했
다.
“일어나시오. 우리 집에 갑시다. 저녁 식사라도 하고 몸이라도 좀 녹여야 하지 않겠
소?”
걸인은 반신반의하면서 청년을 붙잡고 간신히 일어났다.
걸인을 부축하여 집으로 들어가는 고당의 마음은 사뭇 흐뭇했다. 대문간에 당도하여 소
리쳤다.
“여보, 여기 손님 한분 모시고 왔소.”
집안 식구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고당이 깍듯이 모시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초라
하고 지저분한 거지였기 때문이었다.
고당은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아, 이 사람이 우리 집 대문 곁에서 쭈그리고 누워 떨고 있지 않겠소. 그대로 두었다
가는 꼭 얼어 죽을 것 같아 내 모시고 왔지.”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다.
고당 조만식 선생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집으로 가고 있었다.
골목 어귀에 들어서자 두툼한 가마니때기가 눈에 띠었다. 슬며시 들춰보았다. 그 안에
사람이 누워 있는 게 아닌가?
고당의 마음은 이 추위에 가마니때기를 뒤집어쓰고 누워 벌벌 떨고 있는 걸인을 보니
칼로 도려내는 듯 아팠다.
그 순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 걸인을
흔들어 깨웠다.
“여보시오. 어서 일어나시오.”
걸인은 갑자기 누군가가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깨어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고당이 말했
다.
“일어나시오. 우리 집에 갑시다. 저녁 식사라도 하고 몸이라도 좀 녹여야 하지 않겠
소?”
걸인은 반신반의하면서 청년을 붙잡고 간신히 일어났다.
걸인을 부축하여 집으로 들어가는 고당의 마음은 사뭇 흐뭇했다. 대문간에 당도하여 소
리쳤다.
“여보, 여기 손님 한분 모시고 왔소.”
집안 식구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고당이 깍듯이 모시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초라
하고 지저분한 거지였기 때문이었다.
고당은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아, 이 사람이 우리 집 대문 곁에서 쭈그리고 누워 떨고 있지 않겠소. 그대로 두었다
가는 꼭 얼어 죽을 것 같아 내 모시고 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