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리더십 끌어쓰는 영적 리더십은 세속화 위기 직면
한국선교연구원 선교학 포럼서 김광건 교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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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건 교수 ⓒ 이지희 기자 |
기독교의 영적 리더십이 일반적인 리더십과 함께 수용되면서 리더십이 세속화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김광건 교수(웨스트민스터 신대원 부설 기독교리더십연구소 소장)는 21일 한국선교연구원 주최로 목동제자교회에서 열린 18회 한국선교학포럼에서 기독인 리더는 사회의 일반적인 리더십 이론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기독교적 영적 리더십의 고유한 영역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영적 리더십은 차별화된 영적 원리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세속 리더십 원리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반적인 리더십을 빌려오는 것이 지나치면 영적 리더십이 세속화될 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핵심 가치가 약화되거나 상실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예를 들면, 기업 CEO 리더십에서 최고의 핵심 가치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인데 세상의 CEO 리더십과 영적 리더십의 공통점만을 받아들이면서 리더십이 세속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수많은 기독교 리더십 책에서도 일반 사회의 보편적인 리더십 원리를 다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상식 차원에서 모두 맞는 말이지만, 세상의 보편적인 리더십 원리를 영적 리더십 원리로 일반화하면 무서운 세속화를 가져 오게 될 것”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세속화의 우려는 리더십을 개발하는 방식에서도 마찬가지다. 경영학적 접근으로 리더십을 개발하는 ‘리더십의 5단계’와 같이 리더십을 단계별로 성숙시킨다는 생각은 단순하고 기계적인 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하나님은 우리를 단계별로 딱딱 맞춰 키우시는 것이 아니다”며 “리더의 성장과정은 선형적인 것보다 더 신비하며 유기적이고 통합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영적 리더와 리더십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하며, 세상의 리더십을 무리하게 성경에 적용하는 것보다 성경의 암시를 교훈으로 삼아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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