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구청에서 2명의 공무원이 교회에 와서 전해준 공문.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몇 명이 참석하는지, 감염을 막기 위해 어떻게 조치하는지, 예배참석자 명단작성 등을 질문하고 요구했다.
영상예배를 위해 최소인원이 준비하는 시간에 공무원들이 교회를 방문하여 점검할 때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첫째는 공무원들의 수고였다.
휴일에 이런 일까지 해야하는 공무원들의 노고에 미안했다.
둘째는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다.
마치 교회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온상인양 매스컴에서 전파하고 정부가 대응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교회가 조심해야 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하지만 유독 교회에 대해서만 차별적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내가 예민한 것일까?
콜센터, pc방, 노래방, 마트, 백화점, 식당, 유흥점, 영화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이나 장소는 방치하듯 하면서 왜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교회만 이토록 차별하는가?
어떤 국회의원이 예배를 허가제로 해야한다는 주장을 할 때 섬뜩했는데,
정세균총리의 특별담화를 통해 '교회폐쇄, 예배금지, 구상권청구'와 같은 단어를 쓰면서 교회를 위협하고 협박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화가 났다.
만약 정부 입맛에 맛는 교회예배는 허가해주고 그렇지 않은 교회는 허가해주지 않는다면, 교회를 폐쇄하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일까지 벌어진다면 종교의 자유가 있는 국가가 맞는지?
정부가 교회를 길들이고 줄세우는 일을 벌이고 있다는 거부감이 생긴다.
정말로 이런 끔찍한 일이 이 나라에서 생기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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