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에 식당에서.....
라면을 시켰는데 우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햄버거를 시켰는데 만두가 나왔습니다. 이럴 때 문득 주문을 잘못 넣었는지 한번은 의심하게 되는데 나오는 음식마다 매번 다른 음식이 나오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일본에 있는 이 식당은 '주문 실수가 넘치는 식당'입니다. 장사할 마음이 있는 걸까요?
그런데 항상 손님이 북적북적한 인기 있는 맛집입니다. 엉뚱한 메뉴를 가져다줘도 화내는 손님은 한 명도 없습니다. 바로 이 식당에서는 특별한 '이해와 배려'가 넘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식당이 특별한 이유는 다름 아닌 아르바이트생들 때문인데, 이곳의 아르바이트생들은 모두 치매에 걸린 할머니들입니다.
때로는 직전에 받은 주문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주문과는 다른 메뉴를 가져다주는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할머니들은 최선을 다해 일하고 계시며, 웃음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많은 자원봉사자와 더불어 운영되고 있는 이 식당은 치매 환자들의 사회구성원이 일부분이라는 소속감을 주고,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이 식당이 성공 비결은 바로 손님과 종업원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보듬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손님도 화를 내거나 얼굴을 찡그리지 않습니다. 손님들은 모두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실수하고, 조금 느리고, 조금 서툴어도 괜찮습니다. 이분들은 다른 누구의 가족이 아니라 어린 시절, 우리의 모든 실수를 보듬고 길러주신 우리의 '어머니' 이십니다.
■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고 오직 마음뿐이다."
ㅡ 마크 트웨인 ㅡ
'설교 > 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모 미그란스 (0) | 2018.07.05 |
---|---|
“절대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 (0) | 2018.07.02 |
광대한 우주와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 (0) | 2018.06.27 |
백비 (0) | 2018.06.21 |
소녀의 유일한 슬픔 (0) | 2018.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