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지 설교는 본문에서 끌어올린 주제를 효율적으로 담아내는 고전적 설교 틀입니다. 음악과 미술에 고전이 있듯이 설교에도 고전이 있다면 단연 3대지입니다.”
채경락 고신대 교수가 말하는 설교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만난 채경락(사진) 고신대(설교학) 교수는 3대지 설교를 이렇게 예찬했다. 3대지 설교란 하나의 주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3개의 대지(Outline)로 나눠 설명하는 방식이다. 흔히 ‘첫째 둘째 셋째’라는 연결어로 구성된다. 3대지 설교는 그러나 설교학계에서는 과거 이론이 됐다. 최근엔 ‘원포인트’ 설교가 이슈다. 최신 설교기법을 전해도 시원찮을 판에 왜 채 교수는 3대지 설교를 강조할까.
“3대지의 최대 강점은 선명성입니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선명성은 생명인데 3대지는 주어진 메시지를 가장 선명하게 담아냅니다. 작성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지요.”
그는 매주 또는 매일 전해야 하는 한국교회 설교 현실에서 3대지 설교만큼 효율적인 설교 틀도 없다고 봤다. 목회자가 본문을 연구해 메시지를 뽑아내는 것도 힘겨운데 이를 구성하는 틀마저 복잡하다면 설교의 짐이 과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채 교수가 직접 목회를 하면서 알게 됐다고 한다. 7년간 목회와 교수 사역을 병행했던 그는 “3대지로 일종의 회심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회심이란 말이 다소 과장스럽지만 그만큼 3대지의 가치와 강점을 깨닫게 됐습니다. 선배 목회자들이 왜 그렇게 3대지를 고집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채 교수가 3대지를 중시하는 이유는 설교 작성의 기본 중 기본이기 때문이다. 3대지가 설교의 전부는 아니지만 기본 형식은 3대지라는 것이다. 3대지는 또 변화무쌍한 형식이라고 했다. 대등형을 기본으로 점층형 진전형 반전형 기승전결 내러티브까지 다양하다고 했다. 표절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3대지가 자기만의 설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목회 경험과 설교학 교수로서의 연구 방법론을 종합해 ‘쉬운 설교’ ‘퇴고 설교학’ 등을 펴낸 바 있다. 2014년부터는 ‘쉬운 강해설교 작성법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다음 달 2∼3일 부산 거제교회, 9∼10일 서울시민교회에서 세미나를 연다. 8월엔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도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3대지 설교 작성법을 비롯해 ‘말맛 나는 설교’도 가르친다. 설교는 글이 아니라 말이라는 점에서 애초 원고 작성을 말로 하도록 훈련한다고 했다(chrace@hanmail.net).
글·사진=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3대지의 최대 강점은 선명성입니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선명성은 생명인데 3대지는 주어진 메시지를 가장 선명하게 담아냅니다. 작성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지요.”
그는 매주 또는 매일 전해야 하는 한국교회 설교 현실에서 3대지 설교만큼 효율적인 설교 틀도 없다고 봤다. 목회자가 본문을 연구해 메시지를 뽑아내는 것도 힘겨운데 이를 구성하는 틀마저 복잡하다면 설교의 짐이 과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채 교수가 직접 목회를 하면서 알게 됐다고 한다. 7년간 목회와 교수 사역을 병행했던 그는 “3대지로 일종의 회심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회심이란 말이 다소 과장스럽지만 그만큼 3대지의 가치와 강점을 깨닫게 됐습니다. 선배 목회자들이 왜 그렇게 3대지를 고집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채 교수가 3대지를 중시하는 이유는 설교 작성의 기본 중 기본이기 때문이다. 3대지가 설교의 전부는 아니지만 기본 형식은 3대지라는 것이다. 3대지는 또 변화무쌍한 형식이라고 했다. 대등형을 기본으로 점층형 진전형 반전형 기승전결 내러티브까지 다양하다고 했다. 표절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3대지가 자기만의 설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목회 경험과 설교학 교수로서의 연구 방법론을 종합해 ‘쉬운 설교’ ‘퇴고 설교학’ 등을 펴낸 바 있다. 2014년부터는 ‘쉬운 강해설교 작성법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다음 달 2∼3일 부산 거제교회, 9∼10일 서울시민교회에서 세미나를 연다. 8월엔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도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3대지 설교 작성법을 비롯해 ‘말맛 나는 설교’도 가르친다. 설교는 글이 아니라 말이라는 점에서 애초 원고 작성을 말로 하도록 훈련한다고 했다(chrace@hanmail.net).
글·사진=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62909&code=23111212&sid1=min
-국민일보, 201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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