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딱따구리

하마사 2018. 3. 2. 18:50

  산에 갔다가 딱따구리를 본적이 있습니다. 산길을 걷는데 나무를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주위를 살폈더니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를 쪼는 소리였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지켜보았습니다. 기관총소리처럼 줄기차게 나무를 쪼아댔습니다. 마침내 나뭇가지가 땅에 떨어지고 딱따구리는 날아갔습니다. 아래에는 나무 조각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떨어진 가지를 보았더니 무수히 부리로 찍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가지 속에 있던 벌레를 잡아먹은 듯했습니다.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이유가 먹이를 찾거나 둥지를 트기 위해서라고 하니 말입니다. 나무속에 있는 벌레를 찾아 딱따구리는 일초에 무려 15-16번이나 나무를 쪼아댑니다. 머리 움직이는 속도가 총알보다 빠르다는 것입니다. 문을 두드릴 때 딱따구리처럼 두드리면 안 열리는 문이 없을 것입니다.

   ‘나뭇가지 속에 있는 벌레를 먹게 해주세요.’ 하면서 딱따구리가 앉아서 기도한다면 벌레가 입속으로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수많은 나무들 중에 벌레가 있는 나무를 찾은들 부리로 쪼아대지 않으면 숨어있는 벌레를 잡을 수 없습니다. 딱따구리가 나무껍질을 두드리고 부리로 쪼면서 속을 파서 먹이를 잡듯이 기도로 하나님께 구하고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였으면 부리로 쪼듯이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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