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역사/내매교회

내매교회, 3~5대 내매의 뿌리들이 모였다.

하마사 2016. 12. 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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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매교회, 3~5대 내매의 뿌리들이 모였다

경북북부권 최초 교회, 아름다운 신앙 110년 역사

설립자 강재원, 순교자 강문구 기념비 제막

수몰 위에 핀 복음의 꽃

 

순교자의 흘린 피가 역사 속에 맥박치고 전도자가 뿌린 복음 우리강산 밝히었다. 초대교회 귀한믿음 이어받아 충성하고 선진들의 값진 희생 열매 맺어 보답하자. -찬송가 318-

110년 영주 기독교 역사의 진원지인 내매교회가 영주댐 담수로 수몰됐으나 내매마을(내매교회) 출신들이 합력하여 수몰(水沒)위에 복음의 꽃을 다시 피웠다.

내매를 사랑하는모임준비위원회(회장 내매교회 윤재현 목사)가 주관한 기념예배와 설립자 강재원 장로, 순교자 강문구 목사 기념비 제막식이 지난 1015() 오전 1130분 영주시 평은면 천본리 내매교회 신축 예정지 현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설립자 강 장로의 가족(대표 손자 강신권 목사), 순교자 강 목사의 가족(대표 생질 이윤기 장로), 순교자기념사업회 이응삼 목사, 총회 역사전문위원회 손산문 목사, 창신대학교 설립자 강병도 장로, 전 총회역사위원장 정재훈 목사, 본교회 배진기 장로 손자 배용우 목사, 전국에 흩어져 있는 내매출신 목사·장로·권사·집사와 내매사람들 등 200명이 참가하여 아름다운 신앙 100년을 기억하고, 미래 100년을 기약했다.

 

기념예배와 제막식

오전 11시에 열린 기념 예배는 본 교회 윤재현 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하여 강창기 장로의 기도, 배용우 목사의 성경 읽기, 순교자 가족 특송, 이응삼 목사의 설교, 강민자 전도사의 경과보고, 손산문 목사의 설립자·순교자 인물 소개, 김성하 장로(영주노회장)의 유가족을 위한 기도, 기념비 제막, 정재훈 목사의 격려사, 강신권 목사 감사인사, 이윤기 장로의 감사인사, 강병도 장로의 축사, 우병렬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창신대학교 설립자인 강병도 전 총장은 내매교회 복원이라는 큰 사업을 위해 하나님께서 윤재현 목사를 이곳에 보낸 것 같다설립자와 순교자 추모비에 이어 믿음의 선배들의 비를 하나하나 세워 이곳이 한국 기독교 성지 중 한 곳이 되게 하자고 말했다.

 

내매 출신 인물들

내매교회는 일찍이 신학문의 길을 열어 국가적인 걸출(傑出)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목회자로는 영락교회를 공동 설립하고 새문안교회에서 24년 간 목회 활동을 한 강신명(대한예수교장로회 48대 총회장) 목사, 계명대학교를 설립한 강인구 목사 등 30여명의 목사, 마산 창신대학교 강병도 총장, 영광교육재단 강석일 장로 등이 이 교회 출신이다. 또 강진구 삼성반도체 회장, 강신주 삼성전자 사장 등 기업인 10여명도 배출했다.

내매 사람들의 자부심은 인재양성을 위해 사립기독내명(內明)학교를 세웠다는 것이다. 당시 강병주(강신명 목사의 부친), 강석진 목사가 주축이 되어 191045일에 설립한 학교다. 손산문 목사(역사전문위원)는 사적 소개를 통해 지금 복원 중인 기독내명학교 건물은 대단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당시 사회가 감당하지 못했던 국민교육을 교회가 감당하면서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적 리더를 길러냈다고 설명했다.

 

설립자 강재원 장로

영주·봉화 최초 기독교인 강재원(姜在元)1874년생으로, 대구에서 배위량(W.M Baird) 선교사에게 세례 받았다. 경북 북부권(영주·봉화지역) 최초의 개신교인, 1906년 고향 내매로 돌아와 십자가 깃대를 높이 달고 예배했다. 그의 노력으로 마을 전체(20가구)가 기독교 신자가 되었고, 내매마을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한국 교육계, 경제계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게 했다. 그는 영주 지역에서 17개 교회를 개척한 후 중국으로 건너가 교회 개척과 복음전파에 힘썼다.

 

순교자 강문구 목사

그는 1910.1.20 내매교회 강석초 장로·이중평 권사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내명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 후 평양 선남교회를 목회했다. 19503월 어느날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명자의 목소리는 광야의 소리가 되어 시대를 선도해야한다고 새벽 설교를 했다.

예배 후 공산당에게 체포되어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끝까지 목자의 자리를 지키다 순교했다. 그는 뼈를 묻은 묘도 없다. 그래서 이번에 기념비와 묘비를 같이 세웠다. 이응삼 목사는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 되었다그 정신을 이어받아 복음 전파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윤재현 담임목사

교회역사학을 전공한 윤재현 목사는 1999년 내매교회에 첫 부임해 와 2003년까지 5년간 시무했었다. 이후 2013, 45명의 교인 중 12명만 남은 내매교회에 재()부임해온 윤 목사는 역사를 바로 세우고 하나님 역사를 새롭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사명을 깨닫게 된다.

110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이며 북부지역 첫 교회인 내매교회가 댐 건설로 수몰되고, 교인들은 수몰민이 되어 각처로 떠나갔으며, 교회는 시내 상가를 빌려 임시 피난을 떠나야 했다. 신앙을 목숨처럼 여기고 교회를 지켜왔던 이들의 후손인지라, 상가교회에도 주일이면 동서남북 각 지역에서 교인들이 모인다. 수몰지역 주변과 영주 시내, 풍기에서 찾아온다.

윤 목사와 교인들은 초창기 내매교회의 고귀한 신앙이 전승되어 오늘날 한국교회가 회복되는 밑거름이 되길, 참신앙의 유산을 이 시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내매교회 기념관설립과 공교육의 사명까지 감당해 온 기독 내명(초등)학교 이전 공사가 계속 진행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대를 이은 복음의 꽃

이날 참석한 내매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설립 당시 내매교회 교인들의 손자나 증손들이다.

설립자 강재원 장로의 손자 강신권(68) 목사는 “1913년 교회를 새로 지을 때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유교사상에 뿌리를 둔 '자 교회를 지어 남녀가 서로 보이지 않게 앉아 예배를 드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내매교회 강신목 집사의 손녀 강은선 권사는 내매교회 윤 목사님과 강민자, 강병혁 등 몇 명의 출향성도들이 모여 내매교회 복원을 위해 마음을 같이 하기로 했다옛날 모습으로 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대에 걸쳐 내매교회를 지켜 온 강록구(86) 장로는 우리 마을의 자랑은 어릴 적부터 말씀 안에 성장하여 세상에 나가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사회에 봉사하는 인물들이 된 것이라며 내매교회는 우리 모두를 키우고 가르친 어머니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윤재현 목사는 우리시대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수몰 위에 복음의 꽃을 다시 피워서 이곳을 대한민국 기독교 성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주 우병백, 최영열 기자/


-경북하나신문,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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