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행복은 배움에

하마사 2014. 2. 16. 14:53


‘세상을 바꾸는 작은 관심(메다드 라즈)’이라는 책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금혼식을 맞이한 노부부가 일가친지들과 함께 축하연을 치르며 바쁜 하루를 보내다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식탁에 앉은 남편이 갓 구운 빵의 양쪽 귀퉁이를 잘라 아내에게 내밀자 아내가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그 맛없는 빵 가장자리 찌꺼기를 주더니, 결혼 50주년이 되는 오늘마저 그걸 또 먹으라구? 안 먹어! 평생 빵 찌꺼기만 먹고 산 난 정말 지지리도 복 없는 여자야.” 놀란 남편이 말했습니다.

“이 빵 가장자리 노릇하게 잘 구워진 부분을 난 제일 좋아했어. 그래서 어머님이 빵을 새로 구울 때면 늘 그 부분을 내게 주셨지. 결혼해서는 사랑하는 당신한테 양보한 건데…. 그게 그렇게 싫었다면 왜 싫다고 안했어? 난 당신도 좋아하는 줄 알았지.”

평생 빵 찌꺼기나 받아먹으며 살았다고 생각하는 아내가 행복했을까요. 평생 아내가 싫어하는 것을 주면서도 행복할 것이라 착각했던 남편이 행복했을까요. 행복은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데 있습니다. 성숙한 결혼이란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를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참된 신앙생활은 주님을 좀 더 온전히 알아가는 데 있습니다. 행복하기를 원하십니까. 서로를 배워가십시오.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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