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생활지혜

휴대전화 전자파 줄이려면

하마사 2013. 4. 25. 13:02

 

이동하면 기지국 계속 검색, 멈춰있을 때보다 강도 커져
'통화중'이나 '대기중'보다 '통화연결중'이 전자파 더 세


	휴대전화 전자파 피해 줄이려면 - 리스트
달리는 지하철이나 차량 안, 그리고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된 장소에서는 되도록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정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가 멈춰 있거나 개방된 장소에서 통화할 때보다 전자파 세기가 평균 7배나 강해지기 때문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1년 이후 발매된 삼성·LG·팬텍 등 3개사의 스마트폰 7개 제품에 대해 '사용 환경에 따른 전자파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엘리베이터 내에서 통화할 경우 전자파 강도가 0.15~5.01 V/m(전자파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측정돼, 개방된 공간(0.08~0.86 V/m)보다 평균 7.5배 증가한 것으로 측정됐다고 24일 밝혔다. A제품은 1.5배 증가에 그쳤지만 B제품은 83.5배나 증가했다.

시속 50~70㎞ 속도로 달리는 지하철에서 통화할 때(0.1~1.06 V/m)는 정차 상태(0.05~0.16 V/m)보다 전자파 강도가 평균 5.3배, 최대 7.3배 커졌다. 특히 신호음이 울리는 '통화 연결 중' 상태가 '통화 중'이나 '대기 중' 상태보다 전자파 강도가 더 증가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밀폐된 곳은 개방 장소보다 기지국에서 송출되는 전파를 수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휴대전화 기기의 출력이 증가하게 되고, 이동하면서 통화하면 가장 가까운 기지국을 수시로 검색하기 때문에 전자파 강도가 세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7개 제품이 방출한 전자파는 모두 휴대전화 전자파 기준(60 V/m) 이내로 조사돼,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1년 휴대전화를 비롯한 무선통신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발암(發癌) 유발 가능물질(2B 등급)'로 분류했다. 당시 IARC는 "매일 30분씩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뇌종양이나 청신경증(청각신경에서 종양이 자라 청각 손실 등을 일으키는 질병) 발생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40%가량 높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전자파의 '안전기준'은 없지만, 전자파 강도가 증가할수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만큼 더 커진다고 말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을 피하려면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전자파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3/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