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29세 후계자 김정은… 北은 어디로
북한은 12월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달리는 열차 안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회복한 지 3년4개월 만이다. 독재자의 사망 시기와 장소는 아직 논란이 있다. 북한은 그의 3남 김정은(29)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위대한 영도자' '혁명 위업의 계승자'로 추켜세우며 3대 세습 왕조 출범을 공식화했다. 김정은은 곧 최고사령관과 당 총비서직에 추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체제는 김정일 체제보다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동북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안철수 돌풍'에 한 방 맞은 정당정치, 쇄신 바람
정치권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를 검토하면서 격랑에 휩싸였다. 그는 단숨에 여론조사 1위에 올라섰고, 박원순 현 시장에게 '양보'한 후에는 대선주자급으로 부상했다. 여야는 '안철수 현상'이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자인했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대위 체제'는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추진하고 있고, 민주당은 친노(親盧) 세력과 시민단체와 합쳐 민주통합당으로 탈바꿈했다. 내년 총·대선은 87년 대통령직선제 이후 정치 지형을 새로 결정지을 중요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한국, EU와 FTA 이어 미국과도 비준… 아시아 최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양국 정부 간 FTA 체결 이후 4년 5개월 만인 지난 11월 22일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터트린 가운데 한나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미국 상·하원은 10월 중순 통과시켰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미국과 FTA를 체결한 첫 아시아 국가가 됐고, 전 세계 경제 규모(국내총생산 기준)의 60%와 무관세로 교역하게 됐다. 양국 정부는 하위법령 정비와 협의를 거쳐 내년 초 발효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야당은 여전히 한·미 FTA를 무효화하고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짜점심에 무릎꿇은 오세훈… 서울시, 박원순 체제로
작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70%를 장악한 서울시의회는 1월 6일 무상급식 조례를 공포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에 반발해 무상급식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추진하면서 무상급식 문제는 여야 간 복지 논쟁을 상징하는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8월 24일 실시된 주민투표는 야당의 투표 거부운동으로 유효투표율 33.3%에 미치지 못하는 25.7%의 투표율을 기록, 개표를 하지 못했다. 오 전 시장은 사퇴했고, 10·26 보궐선거로 이어졌다. 박원순 신임 시장은 10월 27일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원하는 예산 집행안에 서명했다.
무역 규모 1조달러 돌파 대한민국, 세계 수출 No.7
12월 5일 한국의 연간 무역 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5156억달러, 수입 4860억달러였다. 세계에서 9번째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수출 규모가 1948년엔 케냐·카메룬의 절반 수준인 1900만달러로 세계 100위였지만 60여년 만에 세계 7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1960년대부터 경제 개발을 추진한 결과 1974년 무역 100억달러, 1988년 무역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무역 규모가 급증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진 것은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사악한 금융 비리, 수십만 저축은행 예금자 울려
올해 모두 16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생겼다. 예금이 묶인 수십만명의 고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고, 5000만원 초과 예금자나 후순위채 투자자는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해보니 부산저축은행 한 곳의 부실 규모만 9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 비리사건으로 남게 됐다. 검찰이 기소한 저축은행 관련자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총 139명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감독을 제대로 못 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전·현직 간부들이 '검은돈'을 받은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평창의 '무한도전' 두 번 눈물 닦고 위대한 승리
7월 7일 0시 18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 123차 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이 "평창!"을 외쳤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이룬 꿈이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2014년 러시아 소치에 잇달아 패했던 평창은 이번엔 유효투표 95표 중 63표를 얻어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를 제쳤다. 한국은 프랑스·이탈리아·독일·일본에 이어 동·하계올림픽,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 포뮬러 원(F1) 자동차 경주를 모두 개최한 다섯 번째 국가가 됐다.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 불사조 석 선장, 영웅의 탄생
1월 21일 새벽 해군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하기 위해 특수전여단(UDT/SEAL) 요원들을 투입했다. 이른바 '아덴만의 여명'작전. 총격전 끝에 장병들은 해적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체포했으며 선원 21명을 구출했다. 이로 인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으로 가라앉았던 군(軍)과 국민의 사기가 높아졌다. 군 작전을 도운 석해균 선장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고, 회복 후 국제해사기구(INO)의 '용감한 선원상'을 받았다. 해적들은 국내로 압송돼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에서 무기징역까지 확정됐다.
세계가 반한 K팝, 유럽·南美서도 "오빠 사랑해요"
올해 세계 시장을 강타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상품은 대중가요, 'K팝'이었다. '겨울연가' '대장금'등 드라마 한류의 바통을 이은 10·20대 아이돌 가수들이 일본·중국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중동·미국·남미까지 진출했다. 소녀시대, 카라, 2PM, 샤이니, 2NE1, 빅뱅,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JYJ 등은 세계무대에서 콘서트 행진을 이어갔고 각국의 앨범 판매 차트 상위권을 휩쓸다시피 했다. 유튜브에는 500만건 이상의 K팝 동영상이 올랐다. 미국·유럽·중남미 팬들은 자국에서 K팝 콘서트를 열어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서울 할퀸 100년 만의 폭우… 재난관리 실태에 경종
지난 7월 시간당 100~200㎜의 비가 전국 곳곳에서 며칠간 쏟아지면서 산사태 등 대규모 피해가 났다. 100년 만의 폭우였다. 특히 7월 27일 폭우로 서울 각 지역이 침수됐고 서초구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토사(土砂)가 주변 아파트와 주택가를 덮쳐 16명이 숨졌다. 단순한 천재(天災)가 아니라 서초구청 직원들이 사고 전 산림청 경고 문자메시지를 간과하는 등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정부는 5조원을 들여 재난관리 개선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당시 폭우로 전국에서 7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일보, 201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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