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와 공동창업한 웨인
미 네바다주(州) 한 호텔 카지노 단골인 70대 남성. 동전·우표 수집으로 버는 돈과 사회보장수당으로 근근이 생활하는 이 남성이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공동창업자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CNN은 애플 아이폰 4 출시 다음날인 25일, 스티브 잡스(Jobs)·스티브 워즈니악(Wozniak)과 함께 애플을 창업했으나 11일 만에 그만둔 론 웨인(Wayne·76)을 소개했다.그는 "나보다 각각 20살, 15살 어린 잡스와 워즈니악은 불도저처럼 모든 것을 밀어붙였고 회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기세였다. 그들과 일하다가는 돈은 많이 벌 수 있을지언정 금세 죽어버릴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렇다고 후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돈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역사의 초점에 있을 때, 자신이 그 초점에 서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는 없는 법이죠." 웨인은 애플을 그만두고 슬롯머신 공장을 차렸다 실패한 후 엔지니어로 여러 회사를 전전했지만, 큰돈을 벌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