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애플지분 10%, 97만원에 팔아버린 사나이

하마사 2010. 6. 26. 14:35

잡스와 공동창업한 웨인

미 네바다주(州) 한 호텔 카지노 단골인 70대 남성. 동전·우표 수집으로 버는 돈과 사회보장수당으로 근근이 생활하는 이 남성이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공동창업자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CNN은 애플 아이폰 4 출시 다음날인 25일, 스티브 잡스(Jobs)·스티브 워즈니악(Wozniak)과 함께 애플을 창업했으나 11일 만에 그만둔 론 웨인(Wayne·76)을 소개했다.

웨인은 잡스가 게임회사 아타리(Atari)에 다닐 때 직장동료로 친분을 쌓아 1976년 4월 애플 창업에 동참했다. 잡스는 그에게 문서 작업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애플의 첫 로고와 시스템 운용 매뉴얼을 만든 사람이 바로 웨인이다. 그 대가로 웨인은 애플의 주식 10%를 받았다. 잡스와 워즈니악이 각각 주식을 45%씩 보유하되, 만약 둘 사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웨인이 중재를 맡기로 했다. 웨인은 그러나 11일 만에 애플을 때려치웠다. 10% 주식을 반납하며 받은 돈은 고작 800달러(약 97만원). 애플 주식의 10%는 현재 220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나보다 각각 20살, 15살 어린 잡스와 워즈니악은 불도저처럼 모든 것을 밀어붙였고 회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기세였다. 그들과 일하다가는 돈은 많이 벌 수 있을지언정 금세 죽어버릴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렇다고 후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돈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역사의 초점에 있을 때, 자신이 그 초점에 서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는 없는 법이죠." 웨인은 애플을 그만두고 슬롯머신 공장을 차렸다 실패한 후 엔지니어로 여러 회사를 전전했지만, 큰돈을 벌진 못했다.
 
-조선일보, 20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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