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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 - 교수 100인이 말하는 G세대를 읽는 5가지 열쇠

하마사 2010. 3. 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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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의 G세대 스타들을 보고 기성세대는 박수를 보내면서도 궁금해하고 있다. 철없어 보이던 G세대의 심장 어느 구석에 이런 저력이 숨어 있었던 걸까?

1988년 전후로 태어난 G세대의 대다수는 아직 학생이다. 본지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카이스트·중앙대·포스텍 등 주요 대학 교수 100명에게 G세대와 앞선 세대의 차이점을 묻고, 다섯 가지 키워드로 간추렸다.

① 긍정 마인드

교수들은 G세대의 특징으로 '자신감 있고 당당하다' '실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꼽았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소비자학)는 "탁월한 스펙(자격조건)으로 실력이 가장 뛰어난 세대"라고 했다. 이용희 카이스트 교수(물리학)는 "열등감과 부족함 없이 자라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편견 없이 보는 것 같다"고 했다.

② 국가 자부심

김호섭 중앙대 교수(국제관계학)는 "우리는 외국에 나가면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설명해야 했지만 G세대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전봉관 카이스트 교수(국문학)는 "세계 어느 국가 학생과 비교해서도 위축되지 않는 자신감이 G세대의 강점"이라고 했다.

③ 세계 도전 욕구

한경구 서울대 교수(자유전공학부)는 "우리는 한국 중심적인 시야로 세상을 봤던 반면, G세대는 글로벌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며 "G세대는 '지구를 조그맣게 보는 아이들'"이라고 했다. 앞선 세대에는 외국인과 어울리는 일 자체가 '결심'을 필요로 하는 행위였다. 반면 G세대는 해외 경험과 어학 능력에 있어 그 어떤 세대보다 뛰어난 세대다. 오세정 서울대 교수(물리학부)는 "외국어 능력 등 기본적인 준비가 탄탄하게 돼 있다"고 했다.

④ 개인주의

G세대가 가장 차이 나는 부분으로 교수들은 사회인식(43명·복수응답 허용)을 꼽았다. 윤정로 카이스트 교수(사회학)는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과거에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발제하는 학생이 많았는데, 요즘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발제하는 학생이 많다"고 했다.

⑤ 현실주의

G세대의 개인주의는 개인의 행복과 물질적 만족에 큰 가치를 두는 현실적인 태도로 이어진다. 이건호 이화여대 교수(언론홍보영상학부)는 "먼 꿈보다는 눈앞의 목표를 좇는 성향이 더 강하다"고 했다.

교수들은 이 같은 현실주의야말로 G세대의 강점이자 약점이라고 했다. 조애리 카이스트 교수(영문학)는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없고, 지식인으로서의 의무감이 적다"고 했다.

한경구 교수는 G세대에 대해 "활짝 피어 잘 자라고 있는 느낌이지만 한편으로는 쉽게 좌절할 수도 있어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G세대들의 현재까지 모습에 평균 79.3점을 줬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62.9점)보다 15점 이상 높은 점수였다. G세대가 미래에 이룰 성취에 대해서는 평균 87.4점을 줬다.

<그래픽>전국 대학 교수 100인이 본 G세대

 

-2010/3/2,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