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생활지혜

치솟는 기름값 걱정 덜어줄 방법 '3가지'

하마사 2009. 11. 18. 09:28

①신용카드 주유할인… 우리V카드·외환 넘버N카드… GS칼텍스서 L당 최대 80원 할인
②조금씩 자주 주유… 기름 무게 때문에 연료소모 커져
③셀프주유소… 일반주유소보다 L당 40~50원 저렴

기름값만큼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이 있을까? 지난달 23일 주유소는 온종일 북새통이었다. 다음날부터 기름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선 것이다. 분당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운전자 이모(41)씨도 그 행렬 가운데 있었다. 이씨가 사는 분당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리터)당 1800원대. "5만원어치를 주유해도 일주일을 버티기 어렵다"고 하소연이다. 찬 바람 부는 겨울에는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잦아 더 걱정이다. 이씨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법은?

①자신에게 맞는 카드 최적 이용

가장 손쉽고 효과 큰 것은 신용카드 이용이다. 신용카드에 따라 L당 최대 100원 이상 할인해 주고 포인트 점수를 적립해 주는 등 혜택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후죽순 쏟아지는 신용카드 상품 중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가 고민이다.

GS칼텍스가 운영하고 있는 셀프주유소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주유법을 알려주고 있다. 고객이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주유소는 일반 주유소에 비해 L(리터)당 40~50원 정도 저렴하다. / GS칼텍스 제공

이때는 할인율이나 포인트점수 적립률뿐 아니라 자신의 주유량, 운전행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매월 50만원 이상 주유를 하는 고객은 다른 혜택보다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최근엔 카드사마다 특정 주유소를 이용할 경우 최대 L당 120원 내외를 할인해 주는 상품도 있다. 매월 10만원 안팎의 기름을 넣는 사람은 쇼핑·놀이공원 할인 등 부가혜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잦은 지방출장 등 특정 주유소를 이용하기 쉽지 않은 경우에는, 할인율이 다소 낮더라도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가 유용하다.

SK에너지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 중 주유량이 많은 사람은 'SK스마트 우리V카드'가 좋다. 주유 때 OK캐쉬백 포인트를 주유금액의 8%까지 적립 받을 수 있다. 주유소 판매가격이 L당 1800원이라고 했을 때, L당 144원 할인받는 셈이다. 다만 이 카드는 전월 카드 이용금액이 100만원이 안 되면 5.5%만 적립 가능하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에서 구매 금액의 5%, 휴대전화 이용료도 월 1500원 한도에서 3%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GS칼텍스 제휴 카드 중 할인혜택이 제일 많은 카드는 'KB-GS칼텍스 스마트세이브카드'와 '신한Love카드'이다. 이 카드 이용 고객은 L당 6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V카드'와 '외환 넘버N카드'로 GS칼텍스에서 결제할 경우, 전월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L당 80원까지 할인 가능하다.

에쓰오일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우리은행신한은행, 삼성카드 등 국내 주요 은행 및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최대 L당 80원을 할인해주는 할인 카드와 최대 L당 1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적립카드가 있다.

현대오일뱅크 고객은 기업은행의 '제로팡팡카드'와 신한카드의 '369day 서비스'를 이용할 만하다. 제로팡팡 카드는 매월 10일, 20일, 30일에 리터당 100원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369day 서비스'는 3과 6, 9로 끝나는 날에 L당 80원을 적립해 주고, 누적 포인트가 5000포인트 이상일 때는 포인트로 주유금액을 결제할 수 있다.

차량 운행이 잦은 개인사업자처럼 특정 회사의 주유소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은 '현대카드 마이 비즈니스 O'가 제격이다.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LPG 충전소 30원 할인) 혜택 외에 무료 안전점검과 엔진오일 교환과 같은 차량정비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②주유는 조금씩 자주

기름값을 절약하려면 기름통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게 좋다. 가득 채우면 무게가 더 많이 나가 연료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중형차에 기름을 가득 넣으면 45㎏ 정도의 만만찮은 무게다. 차량 운행 습관이나 예상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적당량을 자주 주유하는 게 좋다. 골프백처럼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싣는 것도 금물이다.

③가급적 셀프주유소 이용

셀프주유소 이용도 좋은 방법이다. 인건비 등의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근의 비슷한 조건의 다른 주유소보다 보통 L당 40~50원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다. 주유소라고 지역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유소 가격정보 사이트인 오피넷(www.opinet.co.kr)에서 집 근처나 출퇴근 시 이동경로에 있는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미리 확인하고 계획적으로 주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휘발유는 액체라는 특성상 외부 온도에 따라 부피가 달라진다. 따라서 이왕이면 기온이 떨어진 아침에 주유하는 것이 저녁보다는 같은 가격에 조금 더 많은 기름을 넣을 수 있다.

 

-조선일보, 200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