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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타임스 '10대 오해' 소개

하마사 2009. 11. 4. 22:19

英타임스 '10大 오해' 소개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학교에선 지진아였다'며 위안을 삼는 학생이 있다면 생각을 고쳐먹는 게 좋겠다. 또 야심만만한 단신(短身)의 사내를 나폴레옹에 비유해 오던 습관도 이젠 버려야 할 것 같다. 모두 역사적 사실들이 잘못 전해지면서 오해를 낳은 경우다.

영국 일간지 타임스가 최근 인터넷판에 '학교에서 배우는 10대 오해'를 소개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아인슈타인은 학창 시절 성적이 아주 좋았다. 특히 과학과 수학이 뛰어났다. 오해를 낳은 이유는 독일 성적표를 미국인이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나폴레옹은 단신(157㎝)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 170㎝였다.

많은 이들은 백열등의 발명자로 에디슨을 꼽지만 에디슨의 발명품 목록엔 백열등이 없다. 영국인 과학자인 조셉 스완(Swan)이 발명해 특허까지 낸 것을 그가 개량했을 뿐이다.

나그네쥐(lemming)들은 벼랑 아래 바닷속으로 줄줄이 몸을 던지는 '집단 자살'로 유명하다. BBC 다큐멘터리는 이를 두고 개체 수는 많고 먹을 게 부족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이는 집단 이주를 집단 자살로 오해한 것이다. 나그네쥐들은 수영도 할 줄 안다.

진화론자들은 흔히 '인간은 유인원에서 진화했다'고들 하지만 정작 진화론 창시자인 다윈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는 "우리와 유인원, 그리고 침팬지는 아주 오래전 언젠가 공통의 조상을 가졌다"고 했을 뿐이다.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북유럽 바이킹족은 흔히 뿔이 달린 투구를 쓰고 있다. 하지만 조르빅 바이킹 센터의 설명은 다르다. 이들은 누가 죽으면 그가 쓰던 투구와 뿔로 만든 술잔을 함께 묻었고, 훗날 이를 출토한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이 투구에 뿔이 있었다고 추정했다.

신대륙 탐험가인 콜럼버스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다고 전해오지만 의심스럽다. 그는 자기 배가 지구 끝 가장자리에 이르러 아래로 떨어질 거라고 걱정한 것 같지는 않다.

학교에서 교사들은 미각을 설명할 때 칠판에 혀를 그려놓고 짠맛, 단맛, 신맛 등을 느끼는 부위를 구분해 표시한다. 하지만 혀에 난 돌기들은 민감도에 차이가 있을 뿐 맛을 느끼는 부위가 두부 자르듯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이밖에 '쥐는 치즈를 좋아한다' '물은 남·북반구에서 각각 다르게 흘러내린다'는 믿음도 10대 오해로 꼽혔다.

 

-조선일보, 2009/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