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980년대 이래 미국의 정치적 지형을 재편하는데 중심 역할을 한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이 최근 몇 년간 의제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내부 균열을 드러내는 등 변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지난 15일 사망한 게리 폴웰 목사의 사망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주를 이룬 구세대가 저물고 과거의 당파적이고 대결적인 접근법을 기피하는 신세대 지도자들이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의 중심부를 차지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의 새로운 움직임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인물은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새들백 교회의 릭 워런 목사와 시카외 외곽에 자리한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
초대형 교회의 목사인 이들은 낙태와 동성결혼 등 사회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주제에서 벗어나 에이즈와 다르푸르, 빈곤과 지구 온난화 등 좀 더 진보적이고 폭넓은 의제에 접근하고 있다.
저서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유명한 워런 목사는 지난 수년간 복음주의자들에게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를 위해 나설 것을 설파했다. 지난해에는 하이벨스 목사 등 수십 명의 다른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함께 기후 변화 대처 방안을 촉구하는 성명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복음주의적인 기독교 단체인 '소저너스'의 짐 월리스 목사와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복음주의자'의 로널드 사이더 등 진보 성향의 인사들도 성명서 발표에 참여했으나 폴웰 목사와 패트 로버트슨, 제임스 돕슨 등 구세대 지도자들은 불참했다.
종교 역사학자인 D.G 하트는 양식과 기질 면에서 기존 세대와 다른 이들이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이 진화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트는 베이비붐 세대인 이들이 사회 정의와 인도주의 실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신도들과 소원해질 것을 우려해 정치에 연류되길 기피한다면서 "앞으로 폴웰 목사처럼 정치적으로 능동적인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의 이같은 변화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퓨 종교ㆍ공공생활 포럼의 존 그린 수석연구원이 2004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복음주의자는 믿음의 강도와 세계 변화에 적응하려는 의지에 따라 전통주의자와 중도파, 현대주의자로 나눠지는데 보수적인 전통주의자와 신학ㆍ사회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정치적인 발언은 기피하는 중도파의 비율은 각각 40~50%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에서 대형 교회를 이끄는 조엘 C 헌터 목사는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복음주의자들의 표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낙태권 지지 의사를 밝혀 공화당 지지를 공표한 복음주의자들을 실망시켰다.
헌터 목사는 이들이 모르몬 교도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나 보수적인 기독교와 관계가 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지하기에도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리스 앤더슨 목사도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낙태는 복음주의자들을 응집하게 만드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책 우선 순위로 환경 보호를 꼽은 복음주의자들은 미국민 평균에 비해 낮은 반면 불법 이민 축소라고 밝힌 이들의 비율은 평균보다 높았다.
인터넷 뉴스 서비스인 '크리스처니티 투데이'의 앤디 크라우치 편집장은 복음주의 기독교 내부의 이러한 변화 움직임은 20년은 지나야 영향이 감지될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ucid@yna.co.kr
지난 15일 사망한 게리 폴웰 목사의 사망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주를 이룬 구세대가 저물고 과거의 당파적이고 대결적인 접근법을 기피하는 신세대 지도자들이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의 중심부를 차지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의 새로운 움직임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인물은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새들백 교회의 릭 워런 목사와 시카외 외곽에 자리한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
초대형 교회의 목사인 이들은 낙태와 동성결혼 등 사회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주제에서 벗어나 에이즈와 다르푸르, 빈곤과 지구 온난화 등 좀 더 진보적이고 폭넓은 의제에 접근하고 있다.
저서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유명한 워런 목사는 지난 수년간 복음주의자들에게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를 위해 나설 것을 설파했다. 지난해에는 하이벨스 목사 등 수십 명의 다른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함께 기후 변화 대처 방안을 촉구하는 성명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복음주의적인 기독교 단체인 '소저너스'의 짐 월리스 목사와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복음주의자'의 로널드 사이더 등 진보 성향의 인사들도 성명서 발표에 참여했으나 폴웰 목사와 패트 로버트슨, 제임스 돕슨 등 구세대 지도자들은 불참했다.
종교 역사학자인 D.G 하트는 양식과 기질 면에서 기존 세대와 다른 이들이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이 진화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트는 베이비붐 세대인 이들이 사회 정의와 인도주의 실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신도들과 소원해질 것을 우려해 정치에 연류되길 기피한다면서 "앞으로 폴웰 목사처럼 정치적으로 능동적인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의 이같은 변화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퓨 종교ㆍ공공생활 포럼의 존 그린 수석연구원이 2004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복음주의자는 믿음의 강도와 세계 변화에 적응하려는 의지에 따라 전통주의자와 중도파, 현대주의자로 나눠지는데 보수적인 전통주의자와 신학ㆍ사회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정치적인 발언은 기피하는 중도파의 비율은 각각 40~50%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에서 대형 교회를 이끄는 조엘 C 헌터 목사는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복음주의자들의 표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낙태권 지지 의사를 밝혀 공화당 지지를 공표한 복음주의자들을 실망시켰다.
헌터 목사는 이들이 모르몬 교도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나 보수적인 기독교와 관계가 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지하기에도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리스 앤더슨 목사도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영향력이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낙태는 복음주의자들을 응집하게 만드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책 우선 순위로 환경 보호를 꼽은 복음주의자들은 미국민 평균에 비해 낮은 반면 불법 이민 축소라고 밝힌 이들의 비율은 평균보다 높았다.
인터넷 뉴스 서비스인 '크리스처니티 투데이'의 앤디 크라우치 편집장은 복음주의 기독교 내부의 이러한 변화 움직임은 20년은 지나야 영향이 감지될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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