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본질/예배

예배

하마사 2006. 12. 16. 08:16

예 배



  ‘예배’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A.W. 토저『예배인가, 쇼인가?』1)의 글을 바탕으로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아래의 질문들은 예배를 드리는 우리가 점검하고 반성할 만한 것들입니다. 이 질문들에 답을 해보면서 글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삶 속에서 실천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예배의 요소를 알고 있는가?

  감탄(admiration)-예배하지 않고 감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감탄 없이 예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존경(honor)-예배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대상을 존경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존경하지 않는 대상을 예배할 수는 없다.

  매혹(fascination)-우리가 설명할 수 있는 대상이라면 예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신비로운 힘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예배를 향해 열리도록 만든다.

  사랑(love)-어떤 대상을 예배하지 않으면서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사랑하지 않으면서 예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배의 대상이 누구인지 잊지 않았는가?

  예배의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능력을 돌릴찌어다’(딤전6:16), ‘저는 너의 주(主)시니 너는 저를 경배할찌어다’(시45:11)


▶전폭적(全幅的)으로 하나님만 경배하려는 마음을 갖는가?

  장엄함을 느끼는 것이 예배라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외경심과 장엄함은 예배의 요소일 수는 있으나 외경심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다. 장엄함을 느끼면서도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하나님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안에 전혀 없고, 신앙 ․ 사랑 ․ 순종 ․ 충성 ․ 고결한 행위 ․ 삶 등을 모두 번제(燔祭)로 드려 예배할 때만 하나님이 그 예배를 기뻐하며 받으신다. 

  또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달래기 위해서 교회에 오는 것은 아니다. 예배드릴 때 마음이 안정되고 평안을 얻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일차적 목적이 아니다. 교회에 나오는 일차적 목적은 ‘본래 하나님께 속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주일부터 토요일까지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예수님의 이름을 수천 번 반복한다 할지라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살지 않으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다.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우리의 뜻대로 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미워하는 마음으로 살면서 자신이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일주일의 7일을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는다면 일주일에 단 하루도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것이다. 주일은 당연히 온전히 예배를 드리는 날이기 때문에 주일에 몇 번 교회에 간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우리의 정당하고 선하고 올바른 활동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어야 한다. 주일에 교회에서 가서 예배한 후 그 다음 주일이 돌아오기까지 6일 동안 계속해서 우리의 예배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주일에 드리는 예배는 참예배가 아니다. 우리 안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기까지 우리는 쉬어서는 안 된다.


▶나의 ‘생각’이 ‘하나님의 성소(聖所)’가 될 만한가?

  단지 잘못된 ‘생각’만으로도 하나님과의 교제, 그분의 임재(臨在)에 대한 느낌, 또한 영적 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다. 나의 생각이 하나님이 거하실 수 있는 성소가 되도록 하라. 삶의 어떤 부분에서도 그분의 영광을 해치지 않도록 노력하라. 한 발짝 내디딜 만한 작은 땅까지도 전부 거룩하게 하라. 모든 시간과 장소를 하나님께 넘겨드려라. 그러면 우리는 올바르게 예배할 것이고, 하나님은 그 예배를 받으실 것이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의 힘을 기대하는가?

  예배의 매력은 예배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온전히 정신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 이후 지금까지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이루어진 모든 위대한 일들은 예배를 지극히 사모한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예배를 사모하고 갈망했던 사람들이 큰일을 이루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가 잠에서 깨어나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난 후 영적으로 새롭게 되어 부흥한 경우를 보면 그 뒤에는 반드시 예배를 사모하는 자들이 있었다.


일보다 예배가 먼저임을 알고 있는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려고 하는 자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아야 한다. 예배를 드릴 줄 아는 자가 주를 위하여 일하면 그의 사역은 영원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우리가 진심으로 참예배를 드린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예배를 사모하고 갈망하는 사람만이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뜨거운 예배를 통해서 힘을 얻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일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가 이 순서를 바꾸어서 먼저 일부터 하려고 드는 아마추어가 되기를 원치 않으신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갈망(渴望)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갈망이 있다. 그러나 우리만이 갈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도 갈망을 가지고 계신다. 그 갈망이란 하나님을 다른 어떤 것보다 더 높이겠다고 영원히 결단하는 자들을 찾으시는 갈망이다.

  모든 계획을 세우고, 일류 광고업자들에게 도움을 받고, 현대 문명이 만들어낸 모든 기계의 도움을 받는다 할지라도, 만일 하나님이 하나님의 교회에서 영광을 받지 못하신다면 예배는 실패한 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높이고 그것에 감탄하면서 살도록 지어졌다. 이해할 수 없는 신비에 감탄하여 넋을 잃을 지경에 도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예배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에 감탄하고, 어떤 사람들은 아무 것에도 감탄하지 않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잘못된 것에 감탄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에게 찾아오셔서 “나는 하나님이다. 나를 보고 감탄하고 열광하라” 라고 말씀하신다.

  

****광성지 가을호에서

 




1) A.W. 토저, 『예배인가, 쇼인가?』, 규장, 2004.

   이 책의 내용 중 1부를 중심으로 글을 구성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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