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68. 설 명절과 가족

명절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모님입니다. 자식과 손주들 볼 생각에 명절을 기다립니다. 제 어머니는 일기예보를 통해 주일에 눈이 오고 추워진다고 하니 아들 가족이 미끄러운 도로를 운전할까 벌써 염려하십니다. 이런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자주 드리고 찾아뵙고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잘 안 됩니다. 부모님이 곁에 계시지 않으면 후회할 일을 하고 있으니 마음만 무겁습니다. 어떤 목자님의 자부는 매일 안부 전화를 하는데, 참으로 효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저는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부모님뿐 아니라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미안할 뿐입니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아내, 지은이와 함께 원주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명절을 보내고 충주로 가서 장모님과 처가 식구들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명절이 되면 반복되..

217.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코로나가 창궐해도 명절은 옵니다.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님이 언제 오느냐고 하십니다. 주일 저녁에 간다고 말씀드렸으니 손꼽아 기다리실 겁니다. 잘난 아들과 손주들이 아니어도 그렇게 보고 싶어 하십니다. 손주들 꼭 데려오고, 손주들은 명절 지나고 시골에 며칠 더 있으라고 하십니다. 손주들이 그렇게 좋은가 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도시에 익숙하여 시골 생활을 심심해하고 갑갑해 합니다. 시골에 가서도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이렇다 보니 할머니는 손주들을 오래 보고 싶어 하는데, 아이들은 빨리 서울로 돌아오려 합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오래 머물기를 원하시는데, 우리는 빨리 떠나려고만 합니다. 도시아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