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폐섬유증 이기고 돌아온데뷔 40주년 가수 유열 , 다시 살아나 보니 매일이 기적이고 모든 게 감사더라

하마사 2026. 3. 14. 09:31

다시 살아나 보니 매일이 기적이고 모든 게 감사더라

 

다시 살아나 보니 매일이 기적이고 모든 게 감사더라

다시 살아나 보니 매일이 기적이고 모든 게 감사더라 아무튼, 주말 남정미 기자의 정말 폐섬유증 이기고 돌아온 데뷔 40주년 가수 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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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일기장을 다시 쭉 읽고 나니 남는 단어는 결국 ‘기적’과 ‘감사’더군요. 병원에 입원했을 때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었어요.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데, 시합을 해도 가볼 수 없잖아요. 이 아이를 조금만 더 지켜줄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기도했어요. 지금 그때 쓴 일기를 보니, 제가 퇴원하면 가장 하고 싶었던 것 세 가지를 다 하고 있더군요. 가족이 눈 마주치며 함께 소박한 식사를 하는 것, 아내와 함께 산책하는 것, 아들 축구 시합에 가서 직접 보고 응원해 주는 것. 기적과 감사죠.”

 

-투병 생활 중 가장 힘이 나는 말은 무엇이던가요.

“첫째가 ‘기도하고 있습니다’라는 말. 그건 ‘함께한다’는 것과 같은 말인 것 같아요. 누군가 나를 위해 울어주고, 아파하고 있다는 것. 그게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됐는지 모릅니다. ‘네 뒤엔 내가 있다’, ‘넌 회복만 생각하라’며 알게 모르게 병원비를 도와준 지인분들도 있어요. 병원비를 못 낼 만한 형편인 건 아니었지만, 투병 생활이 길어지며 아내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을 거예요. 특히 간병비는 매일 현금으로 17만~20만원 정도를 드려야 하니까요. 같은 시기 활동했던 수만이 형(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도 병원비를 책임지겠단 연락을 주셨습니다. 마음만 받겠다고 했지만요.”

 

중환자실에서 정신이 돌아왔을 때 얼른 담당 교수님께 메모지 좀 달라고 해 A4 용지 2장짜리 유언장을 썼습니다.

“아빠인 제가 좀 더 이른 나이에 그러지 못했음을 후회하면서, 아이에게 제가 믿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첫째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둘째로는 더욱 사랑하는 삶, 포용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썼고요. 정말 마지막에 다다르니 누구에게 못 받은 것보단, 제가 돕지 못했던 것들만 떠오르더군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누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상이 은혜고, 기적이라고요. 이 소중한 걸 아내와 아이 두 사람이 매일 느끼며, 일상을 감사함으로 기쁘게 누리며 살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혹시 생긴다면 아내에게 전해달라”고 맡겼던 유열의 유언장은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는 중환자실 담당 교수의 쪽지와 함께 다시 유열에게로 돌아왔다. 유열은 “투병 생활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는 맞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가장 많은 기도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사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 그 감사가 다시 사는 저의 삶에 동력이 되고, 방향타가 될 것 같아요.”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계속 재활 중이라 거창한 계획은 안 세웠지만 감사하는 삶, (타인과) 연결된 삶, 특별히 몸과 마음이 아픈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 안에 여러 할 일이 있는 거겠죠. 마라톤도 풀코스가 있고 하프 마라톤이 있는 것처럼, 이제 저는 조금씩 걷고 뛰기 시작하는 단계이니 조금 더 회복해 혹시 하프 콘서트를 하게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웃음).”

-다시 돌아온 일상은 어떠신가요.

“다시 살고 보니 ‘처음’이 너무 많아요. 처음 내 힘으로 머리 감은 날, 처음 면도에 성공한 날, 처음 내 힘으로 볼일 보는 데 성공한 날(웃음)…. 아,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매일 아침 눈 뜨면 아내가 너무 반가워 한참을 안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아들 초등학교 졸업식과 중학교 입학식에 다녀왔는데, 너무 감사하더군요. 평범한 일상이, 매일 아침이 새롭습니다.”

그는 지난 3일 아들의 중학교 입학식에서 학부모 대표로 축사를 했다. “무슨 내용이었느냐”고 묻자 “중환자실에서 아내와 아들에게 썼던 가장 간절한 당부를 아들 친구들에게도 해주고 싶었다”며 그 일부를 들려줬다.

“더욱 사랑하는 삶을 살고, 기회 있을 때마다 나누는 삶을 사세요. 숨 쉬고 앉고 서고 걷는 것, 잘 자고 깨서 가족과 눈을 마주치고 아침을 먹는 것, 학교 가는 것, 공부할 수 있는 것,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일상이 선물이자 은혜입니다. 일상에 감사하는 삶을 살길 바랍니다. 우리가 사는 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너무도 간절하고 감사한 기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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