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훔친 돈 갚으려 20여년만에 편지 보낸 종업원

하마사 2018. 8. 3. 15:16

익명의 편지
/레이 플로레스 페이스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에서 멕시코 식당을 운영하는 카를로타 플로레스씨는 지난 27일 편지 한 통을 받았다. 20여년 전 플로레스씨의 식당에서 잠시 일했었다는,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한 종업원이 쓴 익명의 편지〈사진〉였다. 편지에는 그가 근무 당시 가게 돈을 훔쳤던 일을 고백하고, 사과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난 3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편지를 쓴 인물은 1990년대 플로레스씨의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대학에 다니면서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순간적인 충동 때문에 가게 금고에 있던 수백달러를 훔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후 줄곧 끔찍한 죄책감에 시달렸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저는 형편없는 웨이트리스였기 때문에 훔친 돈이 더 커지기 전에 해고됐습니다"라고 썼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년간의 이자까지 합친 1000달러(약 112만원)를 받아주세요"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손으로 또박또박 쓴 편지에는 100달러 지폐 10장이 동봉돼 있었다.

플로레스씨 가게 종업원들은 편지를 돌려 봤고, 몇몇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플로레스씨는 "편지 받기 직전 지갑을 도난당해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는데, 여전히 마음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3/2018080300106.html


-조선일보, 20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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