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테니스

생각하는 테니스

하마사 2016. 12. 6. 16:18

- 생각하는 테니스-


테니스를 즐기면서 운동하고 싶어하시죠?
그렇지만 왜 즐테하기가 힘들까요?
생각하는 테니스를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파트너를 생각하세요.
파트너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시나요?
눈을 되도록이면 마주보세요.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죠. 파트너의 마음이 보입니다. 심리가 읽힙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파트너의 실수에는 나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파트너가 편안하게 공을 칠 수 있도록 해주어야하는데 내가 미흡한 것입니다. 파트너의 실수에 관대해야 파트너도 나의 실수에 관대해집니다. 실수는 이미 지나간 것입니다. 더이상 통제할 수 없는 과거입니다.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지금"과 "여기"입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지금"과 "여기"뿐입니다.

파트너가 실수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여러분은 실수하면 어떻게 하시나요?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파트너가 어떤 말을 해주기를 원하나요?

실수를 하면 변명을 하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파트너가 실수를 하면 먼저 변명거리를 찾아주세요. 상대의 공이 좋았다, 받기 어렵게 공이 넘어왔다, 네트를 살짝 넘어와서 판단하기 힘들었다, 회전이 많이 걸려 있었다 등등...
조금만 신경쓰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몇번만 이렇게 하면 분위기는 아주 좋아집니다.
그럼 파트너는 "그건 그렇지요?"라며 자기위로를 하면서 파트너와 일체감을 느끼게됩니다. 이 순간을 느껴보시면
정말로 말로는 표현을 할 수 정도로 기쁩니다. 경기 결과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 전혀 신경쓰지 않게 됩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라는 엄청난 자산을 이미 얻었으니까요. 다음에도 같은 파트너로 경기를 하고 싶어지죠.

경기 중에 손도 자주 마주치세요. 실수를 하든 좋은 공을 치든 관계없이 말예요. 실수의 경우에는 격려의 의미로, 좋은 공을 쳤을 때는 칭찬의 의미로요. 단순한 스킨쉽이지만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파트너와 신뢰 관계가 구축되면 테니스가 아주 즐거워집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서로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벌써 공유하니까요.


2. 네트 플레이의 목적에 대한 생각
네트 플레이를 왜 하시나요? 너무나 당연한 질문을 제가 하고 있나요?
다들 아시겠지만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발리의 목적입니다. 계속 성공하면 좋겠지만 일정확률 이상만 되면 충분한 것입니다. 실패를 해도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원래 목적이니까요. 이것을 알게되면 코트에서 뒤로 물러나는 습관을 바꿀 수 있습니다.
파트너 공이 아주 짧게 가거나 상대가 스매싱 동작을 취하지 않는 이상 뒤로 물러나지 마세요. 모든 공을 다 잘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웬만한 공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포칭에 대하여
포칭을 견제하기 위해 다운더라인을 선택하기도 하죠. 다운더라인을 쳐서 득점을 하면 좋지만 실패해도 관계는   없습니다. 다운더라인의 목적은 포칭에 대한 부담감을 주는 것이니까요. 포칭 타이밍이 잘못되면 역공을 맞을 수도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로빙에 대하여
상대 발리가 뛰어날 때 로브를 올립니다. 네트 앞으로 전진하는 상대를 견제하는 방법 중 하나죠. 너무 앞으로 들어오거나 어중간하게 들어오는 경우 로브를 길게 올립니다.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해도 됩니다. 네트 전진하는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게 목표니까요.
성공하게 되면 분위기 전환하는데 일등공신입니다.


3. 서브의 방향에 대해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버의 전위 파트너는 서버와 그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버의 공이 센터로 향하면 서버의 전위 파트너의 포지션이 조금 센터쪽으로, 사이드 방향이면 조금 사이드쪽으로 위치를 잡는 것이 정석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포지션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 분이 많아 적어보았습니다.


4. 파트너가 후위에서 상대 코트 사이드로 깊숙한 공을 보냈을 때
사이드를 지키는 게 상식이죠. 파트너한테 다른 영역을 맡기고 말이죠. 머리속으로는 알고 있는데 잘 안되는 경우도 많은 것같아요. 저도 요즘은 좀 좋아졌는데 아직도 신경을 쓰는 부분입니다.


5. 파트너의 위치에 따른 선택
파트너의 위치에 대해 항상 알고 있어야 합니다.
파트너 위치에 따라 후위에서는 샷의 방향을 선택해야 합니다. 파트너가 센터에 있는 경우 사이드로 공을 보내는 걸 자제해야 합니다. 파트너가 커버할 수 없으니까요.
파트너가 사이드에 있는 경우에는 그 쪽으로 보내도 충분히 커버할 능력이 되지만요.
파트너가 사이드로 많이 도망가는 공을 쫓아가는 경우 나머지 코트는 내가 커버해야 합니다. 나머지 코트의 센터로 와서 대비해야 합니다. 센터는 넓어서 상대가 에러할 확률이 떨어지지만 사이드는 상대가 에러할 수도 있으니까요.


6. 상대의 약점 (일반적으로 백핸드)쪽으로 공 넘기기
일반적으로 동호인의 경우 백핸드가 약한 편이죠. 강하다고 하더라도 에러가 많이 나오죠. 꾸준하게 에러없이 상대 백으로 주는 것도 실력입니다. 


-학테회 카톡방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