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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귀차르디니가 들려주는 명언

하마사 2016. 7. 19. 14:47

링컨은 "사람은 누구나 역경을 견뎌낼 수 있다. 하지만 한 인간의 인격을 시험해 보려면 그에게 권력을 주어보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권력을 갖게 되는 순간 갑 질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기란 어려워도 잃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그러니 높은 지위에 올라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면 언제나 주변사람들이며 상황을 현명하게 다스려 그 자리에서 쫓겨 내려오는 일이 없도록 매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처세의 달인으로 일컬어지는 프란체스코 귀차르디니가 정치가로서 후세의 리더 들에게 남긴 명언입니다.

 

정치가 귀차르디니가 들려주는 군주론 10선

 

1. 군주는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기 손에 피를 묻혀서는 안 된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공격은 받은 사람에게만 피해가 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또한 한 명의 적이나 한 가지 장애는 제거되었을지 몰라도 그 뿌리까지 뽑힌 것은 아니다. 하나를 자르면 다른 것들이 일어나게 된다.

 

2. 다른 사람을 지휘하는 사람은 명령을 내리는 데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신중해서는 안 된다. 까다로움도 신중함도 지나치면 해롭다.

 

3. 사람들의 목을 많이 벤다고 해서 나라의 안전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처형을 거듭할수록 더 많은 적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4. 원수가 내 앞에 엎드려 자비를 간청한다면 자비를 베풂으로써 영광을 두 배로 만들어라. 승리 자체에 만족하고 적을 용서하면 모든 사람의 칭송을 받게 될 것이다. 탁월하면서도 관대한 인물들은 그렇게 한다.

 

5. 내 계획을 반대할 게 뻔한 사람을 오히려 지지자로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그 사람을 그 계획의 리더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아마도 그는 자신이 애초부터 그 계획을 고안해 냈거나 지휘하고 있다고 믿게 될 것이다. 이 방법은 주로 경솔한 사람들에게 잘 통한다. 이는 그들이 실질적인 이익보다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는 허영심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6. 다른 사람의 불만을 사면서까지 특정인에게 호의를 집중하여 베푸는 일이 없게 하라. 그런 것에 상처를 받으면 결코 잊어버리지 않는데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부풀려 생각한다. 반대로 호의를 입은 쪽은 그사실을 잊기도 쉽고 자신이 받은 혜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래저래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은 셈이다.

 

7. 지출에 인색한 사람은 결국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엄청난 비용이 드는 전쟁에서는 특히 그렇다. 비용을 많이 쓰면 쓸수록 전쟁은 빨리 끝날 것이며, 돈을 아끼기 위해 충분히 지출하지 않으면 전쟁이 길어져 결국 더 많은 돈이 들어가게 된다. 충분한 자금을 마련해 두지 않고 지출에도 인색하면서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위험한 짓은 없다. 전쟁을 끝내기는커녕 더 길게 끄는 지름길이다.

 

8. "직책은 사람의 됨됨이를 드러낸다."는 옛말은 정말 옳다.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보면 그사람의 자질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말은 번드르르하게 하지만 정작 어떻게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거리나 시장에서 보았을 때는 대단한 인물인 것 같았는데, 막상 고용해 보면 허깨비인 경우도 허다하다.

 

9. 군주는 자신의 짐을 다른 사람에게 쉽게 떠넘길 수 있다. 자신의 실수나 과오를 잘못된 조언이나 부추김 때문인 것으로 얼마든지 책임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군주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의도적으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해서가 아니라 그 주변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속성이 그렇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가까이 있는 사람, 더 쉽게 복수할 수 있는 사람을 증오하거나 비난하려는 경향이 있다.

 

10. 군주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전체의 이익을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가 거두는 세금과 이익은 신하와 백성들의 풍족한 삶을 위해 쓰여야 한다. 그러므로 군주가 인색한 것은 보통 사람이 인색한 것보다 더 혐오스럽다. 군주의 재산은 군주의 것이 아니다. 따라서 군주가 백성을 존중하지 않고 그들의 이익을 확보해 주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군주가 아니다.

 

정치가 귀차르디니가 들려주는 참모론 10선

 

1.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는 군주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이성과 논리에 따를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군주는 반드시 해야 할 행동을 뜻하기보다는 자신의 천성이나 습관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프랑스 국왕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판단하려면 프랑스인의 본성과 관습에 주의를 더 기울이는 게 낫다. 이는 비단 군주뿐 아니라 일반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2. 누구나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 한다. 지위와 그에 따르는 권력은 겉보기에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높은 지위에는 어김없이 위험과 의심, 수많은 근심과 문제들이 따른다. 그자리에 오르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속을 끓여야 하는지는 그 이면에 철저히 감추어져 있다. 만일 그것을 들여다 볼 수만 있다면 다들 그렇게 기를 쓰고 자리다툼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다.

 

3. 타고난 머리를 너무 믿지 마라.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은 재능은 불완전한 것이다. 천부적인 재능만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것들을 경험이 가능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4. 다른 사람이 권력을 잡는 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도 이후 통치과정에 이러쿵저러쿵 간섭하려 들지 마라. 스스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셈이다. 권력을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지언정 그 권력의 일부 또는 전부를 위협해 오는 인물을 반길 군주가 어디 있겠는가.

 

5. 새로 권력을 잡은 사람과 그의 집권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과의 관계는 결국 그 끝이 좋지 않다. 핵심 측근이란 대개 재능과 능력이 뛰어나며 저돌적인 성향의 사람이다.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는 군주는 일단 권력을 장악하고 나면 그를 가장 경계하게 된다. 또 측근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공이 과소평가되고 응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게 된다. 결국 군주와 공신 사이에는 의혹과 분노만 커져 가는 것이다.

 

6. 폭군과 아주 절친한 사이보다 적당히 거리가 있는 친구 관계로 지내는 편이 낫다. 사회에서 존경을 받는 인물이라면 권력을 덕을 보게 될 것이며 그의 측근보다 더 큰 혜택을 누리는 경우까지 생긴다. 또한 거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권력이 바뀐 뒤에도 자신을 보존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7. 야만적이고 잔인한 폭군에게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단 한 가지밖에 없다. 전염병을 피할 때와 같이 가능한 한 아주 멀리, 그리고 가능한 한 재빨리 달아나는 것이다.

 

8. 독재 권력의 핵심에 너무 가까이 있지 않도록 조심하라. 사람들의 의심을 사고 미움을 받게 된다. 그렇다고 권력과 가까울 때 얻는 모든 이득을 포기하고 물러나라는 말은 아니다. 악명을 떨쳤거나 주요 인물들을 해친 게 아니라면, 정권이 바뀌어 원성의 근원이 제거된 뒤에는 점차 다른 혐의들에서 벗어나면서 악평도 잠잠해 질것이고, 지레 염려했던 파멸이나 치욕의 상태에 있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물론 권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들이 지켜낸 명성과 똑같을 수는 없을지라도 말이다.

 

9. 단지 권력자의 얼굴만 바꿔놓는 혁명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메디치 가문의 조반니 다. 포피를 물러나게 하고 그 자리를 베르나르디노나 산 미니타코를 앉힌다고 해서 나아질 게 무엇인가? 자질이나 능력이 거기서 거기인 새 권력자의 등장은 근본원인을 조금도 해소시켜 주지 못한다.

 

10. 굳이 음모에 가담할 수밖에 없다면 단 한 가지 사실을 명심하라.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성공을 확신하는 단계까지 안전하게 애쓸수록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여야 하며, 아주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기 위해 계획은 점점 더 복잡해지게 마련이다. 사업에서는 안전성을 더해주는 이 모든 과정이 음모의 경우에는 오히려 발각될 가능성만 키울 뿐이다.

 

정치가 귀차르디니가 들려주는 정치론 10선

 

1. 무능한 정부가 끼치는 폐해는 실로 엄청나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폐해의 원인에 대해 너무 무지하여 이것이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미숙한 지도자들이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번번이 무능력한 사람들이 지배하도록 방치하는 실수를 반복한다.

 

2. 자유의 최대 목적은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억압을 받지 않도록 막아주는 데 있다. 즉 정의를 세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나 소수의 집단이 나라를 다스리더라도 정의만 제대로 보장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자유를 갈망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고대의 현자들과 철학자들이 자유를 외치는 정권을 칭찬하기보다는 오히려 법과 정의의 확립을 보장해 주는 정권을 더 선호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3.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라의 생명도 유한하다. 다만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아도 결국 한줌 흙으로 돌아갈 육체를 가진 인간과 달리 나라는 갑자기 닥친 불운이나 잘못된 정치, 즉 통치자의 어리석음 때문에 망한다. 하지만 단지 불운 때문에 나라가 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한나라의 멸망은 거의 대부분 통치자의 실정 때문에 일어난다.

 

4. 한쪽 극단을 피하기 위해 거기서 멀어질수록 오히려 자신이 두려워하던 다른 극단에 더 가까워지곤 한다. 또한 자기가 가진 것을 이용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것을 더 빨리 잃어버리거나 더는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시민의 지지에 기반을 준 정권이 독재를 피하기 위해 무한정 자유를 주는 쪽으로 기울수록 더 쉽게 독재체제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5. 나라는 유능하고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다스려야 한다. 시민의 자유란 올바른 법과 질서의 준수로 보장되는 것이지 모두 다 정치에 참여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군주제나 과두체제와 달리 공화국 체제에서는 시민의 자유와 안정된 정부가 확고하게 보장될 수 있다. 그런데 바로 이 점 때문에 우리 공화국은 늘 심각한 시련에 시달리고 있다. 사람들은 자유와 안전에만 만족하지 않고 정치에도 관여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6. 독재자의 권력은 시민들의 피를 영양분삼아 굳건해진다. 그러니 누구도 이러한 체제가 자기 도시 안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노력하라.

 

7.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는 대부분 의심에서 시작된다. 누군가 권력을 잡으면 별 이유나 명분도 없이 그를 흠집 내려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들을 결코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한 행동이 의심과 불신을 불러오고 결국 독재라는 악을 낳게 되기 때문이다.

 

8. 정치권력은 속성상 양심의 소리를 따를 수가 없다. 그 근본을 살펴보면 모든 권력은 폭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공화국의 경우에도 고유 영토 안에서만 합법적인 권력이며, 다른 영토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폭력성에 근거를 둔다. 성직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속세의 무기와 정신적인 무기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그들의 폭력은 다른 권력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

 

9. 세력가들은 사람들에게 약속을 남발하여 기대를 부풀려놓은 뒤 그들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려 든다. 그러나 그들이 칭찬하거나 부추기는 말을 할 때는 거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들의 말이 그럴듯하게 다가올수록 쉽게 넘어가지 않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10. 우리는 악법이나 잘못 된 관행을 고쳐야 할 때마다 그것과 정반대되는 조치나 규정으로 해결하려 든다. 그러나 모든 극단이란 잘못된 것이므로 새 결함들이 드러나게 되고 이를 위해 다른 법이나 규정이 또 필요해지는 상황이 생긴다. 날마다 법을 뜯어고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올바른 치유책을 찾기보다는 잘못된 것을 피하기 위해 애쓰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