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매교회 가는 길

 

내매교회로 가는 길을 걸어보았다.

경로당에서 내명교 방향으로 가다가 교회로 들어가는 길이 가장 빠르지만

경로당에서 우측으로 마을을 돌아가는 길을 택해서 걸어보았다.

망월로 가는 길과 멀래가는 길이 보인다.

지금은 그 길을 이용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내명초등학교 다닐 때 망월과 멀래에서 오는 친구들도 있었기에 가깝게 느껴지는 길이다.

마을길을 천천히 걷다보니 오른쪽에 낡은 기와집이 나온다.

과거에는 동네에서 가장 큰 부자로 소문난 집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은듯 폐가처럼 변해있다.

세월이 변했듯이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달라졌겠지.

조상들이 대대로 섬겨오던 내매교회는 우리 가문의 깊은 신앙의 뿌리이다.

계속 이곳에서 신앙의 맥이 이어졌으면 좋을텐데...

동네 사람들은 떠나서 빈집들이 늘어나고

교회를 지키는 성도들의 숫자도 줄어드니 맥을 이어가기 어려운 모양이다.

더구나 영주댐 건설로 인해 한국교회의 성지와 같은 내매교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