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 현일이의 17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살던 집들을 다녀오는 테마여행을 다녀왔다.
태어난 병원은 다른 병원으로 변해있었고
최초로 살던 집은 재건축이 되어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고
두번째로 살던 집은 옛날 그대로 있었다.
세번째로 살던 집도 흔적없이 완전히 변해있었으나
네번째로 살던 집은 옛날 모습대로 있어서 반가왔다.
다섯번째로 살던 집은 얼마전에 이사했으므로 다녀오지 않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사를 하면서 살지는 모르겠지만 삶의 흔적을 돌아보는 시간은 의미있었다.
아직 아들이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왜 이런 시간을 가졌는지 이해할 날이 오리라 믿는다.
지금까지 살았던 흔적을 돌아보는 것은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하며 더 멋있는 흔적을 남기기 위한 목적이다.
사진은 두번째와 네번째로 살던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