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가정

[스크랩] 어머니...(가져왔슴돠..삽질^^)

하마사 2007. 2. 14. 07:34

 
어 머 니 
어느 날  
대문을 열고 
울안에 터덕터덕 들어서면 
날 기다렸다는 듯
옷깃을 세우고 일어나 
한없이 반가워서 
두 손을 꼭 잡으시고 
소녀처럼 
활짝 웃는 모습이 그립습니다.
모든 사랑  
다 내어 주고도  
행여 더 줄게 없나
항상 안타까워하시고 
세상은 
욕심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며  
서두르지 말라 시던 어머니... 
숨 가쁘게 흘러가는 
터덕거리는 세월 속에서도 
자식이 오면 
걸쭉한 된장을 끓여 내놓고
보리밥 한 숫 갈이라도
더 먹으라고 얹어주시던 
어머님의 그 모습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보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고 회상해 보면
그 시절 내  자신이 
얼마나 어설프고 
허점투성이였는지...  
어머님이 말씀대로  
삶이 힘들어도 
정신을 가다듬고 살겠습니다. 
내 가슴  
쓸쓸한 빗물에 젖어 
추적 무너져 내려도  
어머니 한결같은 새벽을 
마시겠습니다. 


출처 : 광성샘터
글쓴이 : 황옥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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