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머 니 어느 날 대문을 열고 울안에 터덕터덕 들어서면 날 기다렸다는 듯 옷깃을 세우고 일어나 한없이 반가워서 두 손을 꼭 잡으시고 소녀처럼 활짝 웃는 모습이 그립습니다. 모든 사랑 다 내어 주고도 행여 더 줄게 없나 항상 안타까워하시고 세상은 욕심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며 서두르지 말라 시던 어머니... 숨 가쁘게 흘러가는 터덕거리는 세월 속에서도 자식이 오면 걸쭉한 된장을 끓여 내놓고 보리밥 한 숫 갈이라도 더 먹으라고 얹어주시던 어머님의 그 모습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보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고 회상해 보면 그 시절 내 자신이 얼마나 어설프고 허점투성이였는지... 어머님이 말씀대로 삶이 힘들어도 정신을 가다듬고 살겠습니다. 내 가슴 쓸쓸한 빗물에 젖어 추적 무너져 내려도 어머니 한결같은 새벽을 마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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